IP 읽어주는 이색 사이트 '눈길'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서는 들어오지 마세요!"

여가 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이색 사이트가 인터넷 상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기능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기발한 발상으로써 네티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사이트도 바로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섹시한 신음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IP 주소를 알려주는 독특한 사이트. 이름은 모운마이아이피닷컴(moanmyip.com)이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기 전 네티즌들은 주변 상황과 스피커 볼륨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면 갑자기 흘러나오는 여자의 농 짙은 음성에 당황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 사용자 IP를 읽어주는 여자의 목소리는 성적 상상을 불러일으킬 만큼 요염하고 끈적끈적하다.

이 외에도 '모운마이아이피닷컴'은 사용자의 컴퓨터 환경과 정보 등을 추가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서 앞서 화제가 된 후 국내까지 넘어왔다. 일본 인터넷 이슈를 다루는 '전파만세-리라하우스' 블로그에 해당 정보가 게재된 후 관련 내용이 삽시간으로 퍼지고 있는 것. 해당 블로그에는 '아이피를 나타내는 숫자 중 9를 낭독할 때의 음성이 개인적으로 최고라 생각한다'는 견해가 적혀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표정은 다양하다. 먼저 일본 네티즌들은 '너무 자질구레한 발상에 웃었다', '이 여자, 6을 섹스라고 발음하고 있는데?', '어째서 호흡이 흐트러지는 거야', 'IP 주소에 9가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는 또 처음입니다', '당신의 IP, 크다는 말을 들었어' 등 재치있는 댓글을 남겼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리라하우스 블로그에 방문한 네티즌들은 '아놔 9가 없어….', '본인은 IP에 9가 무려 3개….', '부모님이 나가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입니다', '새로고침을 하면 "또 왔어?" 라는 멘트와 함께 목소리가 바뀝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