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얼짱' 최지나(가명·17)양 사건으로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가출소녀와 친구들을 꾀어 성매매를 강요한 10대 포주로 악명을 떨친 최양을 둘러싼 괴담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아이닷컴의 8월7일자 보도를 통해 최양 의혹이 널리 알려졌고 29일 SBS 의 추적 보도로 인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방송에 따르면 최양은 포주 행각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엽기적이었다.

그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소녀나 친구 혹은 '얼짱'인 자신을 동경해 찾아오는 또래들을 꾀어 원조교제를 강요했다. 최양의 강요에 못이겨 원조교제를 한 친구들은 "(최양의) 타고난 언변과 얼짱이라는 타이틀이 가진 힘 앞에 원조교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최양의 성매매 강요 행각은 성매매 업소의 성인 포주를 능가할 정도로 치밀하고 가혹했다.

최양은 자신의 꾐에 빠진 가출 소녀나 친구들에게 하루 평균 세 건 이상의 성매매를 강요했다. 또 이렇게 해서 얻은 돈을 모두 갈취해 명품구입과 유흥비로 탕진했다.

최양의 친구는 방송에서 "지나의 씀씀이가 상당했다"며 "하루 쇼핑으로 120만원을 넘게 쓴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최양이 성매매를 강요해 얻을 예상 수익과 매일 성매매로 갈취한 수입을 기록한 일지도 공개해 시청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최양은 가혹한 성매매 요구를 견디지 못해 도주하는 친구들에게 감금과 폭행도 일삼았다. 일부 피해자는 최양에게 엽기적인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양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A양은 방송에서 "최양이 고양이 변을 먹으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최양의 어머니는 "지나의 친구들이 모함을 하고 있다"면서 딸의 엽기적인 행각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최양은 28일 천안에서 경찰에게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얼짱 포주 사건이 정말 사실이었냐" "몇달 전부터 떠돌던 헛소문인 줄 알았는데 너무 놀랍다"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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