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인해 여성들의 노출이 늘면서 '도촬꾼'이 활개를 치고 있다. 도촬꾼은 여성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이들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일부 인터넷 카페 회원이 도촬을 위해 야외로 집단 출사(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를 나갈 정도로 도촬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도촬꾼은 적외선 카메라 등 고성능 디지털기기 장비를 갖추고 무차별로 촬영을 일삼는다.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하면 옷을 입어도 이를 투시해 알몸을 촬영할 수 있다. 대낮에 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나체 사진이 찍힐 수도 있는 것이다.

성인 사이트나 인터넷 공유 사이트에 접속하면 도촬꾼들이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주야간을 가리지않고 여성들의 특정부위를 투시한 적외선 도촬 사진부터 망원렌즈를 통해 여성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까지 분량이 엄청나다.

'강남 XX동 아가씨들' '지하철 X호선 XX역' 'XX동 XXX걸들' '해운대 투시 카메라' 등의 제목으로 적게는 10여 장에서 많게는 수백장이 넘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일반인들이 고성능 적외선카메라 및 기타 초소형 카메라 등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개당 20만원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물론 구매에 아무런 제한도 없다.

도촬 피해로 인한 상담도 늘고 있다. 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몰카와 관련된 상담 신청 건수는 2003년 20건, 2004년 27건, 2005년 21건, 2006년 3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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