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들 "가사분담이 섹스만큼 중요"

뉴질랜드 사람들은 결혼생활에서 가사분담을 행복한 성생활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MR 리서치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18세 이상 뉴질랜드인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상대방에 대한 정숙을 꼽았으나 가사분담과 행복한 성생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상대방에 대한 정숙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2%, '비교적 중요하다'는 응답은 6%, '중요하지 않다'는 대답은 1%로 원만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려면 다른 사람에게 눈을 팔지 않는 게 절대적임을 보여주었다.

결혼생활에서 행복한 성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다'와 '비교적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각각 67%와 29%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뉴질랜드인들이 그 다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사분담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62%, '비교적 중요하다'는 의견이 32%로 청소, 빨래, 설거지를 부부가 함께 하는 게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성생활 못지않게 중요한 일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학생층에서는 결혼생활에서 가사분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72%나 돼 젊은 층일수록 집안일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에서는 또 결혼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좋은 집'을 꼽은 사람이 55%, '적절한 직업'을 꼽은 사람은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혼생활에서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46%, '비교적 중요하다'는 28%,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24%로 후손 번식 기능으로서 결혼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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