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 모자가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연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네티즌을 훈훈하게 한 로또 당첨 사연은 이렇다. 올해로 32살이라는 '지에스짱'은 사고로 실명된 한쪽 눈과 마비된 손을 원망하며 한쪽 얼굴이 일그러진 홀어머니와 함께 가난에 허덕였다. 길거리에서 나물을 파는 어머니는 하루에도 만원을 벌기 어려운데 아들 생일이라며 쌈짓돈 4천원을 지에스짱에게 쥐여주셨다고 한다.

어머니에게는 큰돈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지에스짱'은 4천 원을 쓰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 하나를 사먹었고 뭔가에 홀린 듯 눈에 들어오던 로또 3장을 사버렸다고 한다. 어머니가 주신 4천 원은 그렇게 쓰였다.

로또 당첨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일주일을 보낸 '지에스짱'에게는 청전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여태껏 착하고 힘들게 살아오신 어머니가 암에 걸렸다는 것. 불쌍한 어머니와 가난을 세상 탓으로 돌리며 손목을 그어 자살을 하려 했던 '지에스짱'.

그 순간 자신의 죽음이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에 오래된 텔레비전을 켰다. 마침 텔레비전에서는 로또 당첨 방송을 하고 있었고 '지에스짱'은 로또 종이와 텔레비전을 번갈아가며 재차 확인했다. 그리고 그는 응급실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향해 달렸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몇 시간을 울었다. '지에스짱'이 로또 1등을 거머쥐게 된 것.

'지에스짱'은 231회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약 10억 원을 받을 수 있었고 어머니의 수술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축하합니다', '정말 소름 끼치네요. 어머니와 오랫동안 사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하늘이 도왔네요', '감동입니다' 등의 훈훈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또 '저도 힘내야겠네요', '착하게 살면 좋은 일이 오는 게 맞는군요',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며 힘을 얻었다는 네티즌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쉽사리 믿어지지 않는 이 사연은 '수야월드'라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1등 당첨금의 주인공 '지에스짱'이 유일한 휴식처라 믿었던 수야월드 측에 자신의 로또당첨 사연을 공개한 것.

디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야월드 운영자는 "실제로 수야월드의 직원과 '지에스짱'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에스짱'은 수야월드 측에 고맙다며 거액의 돈을 건네려고 했지만 마다했다. 대신 직원들의 먹을거리를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자신이 너무 힘든상황에 처했는데 지에스짱이 꼭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당첨금을 노리는 전화가 폭주했다"고 덧붙였다.

▲ '지에스짱'의 사연을 바탕으로 '수야월드' 측에서 게시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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