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불황속 연일 장사진

'100년 재앙'이라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호주에서 이색적인 반짝 비즈니스가 호황을 맞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대표적인 업종은 세차업으로 그 서비스 방법이 나날이 진화하면서 성업하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은 손님을 끌고 있는 세차 서비스는 누드의 여성이 차를 닦아주는 것으로 업소마다 남자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특히 동해안에 위치한 퀸즈랜드주의 주도 브리스번에선 물 절약을 위해 주민의 직접 세차가 금지되면서 더욱 손님들이 세차장에 몰리고 있다.

누드 세차 서비스를 처음 생각해 낸 것은 브리스번에서 스트립바를 경영하는 워런 암스트롱으로 불황기에 자신의 업소 '유휴 노동력'을 이용하는 이 같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암스트롱의 예상은 적중해 토플리스 세차 45호주달러(약 3만 4,000원), 완전 나체 세차 100호주달러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끊임없이 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제까지 누드 세차에 대한 진정이나 고발이 없었고 세차 작업도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불법행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암스트롱은 일간 시티 뉴스와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도 꺼리길 게 없는 합법적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퀸즈랜드주의 고위 관계자도 한번 사용된 물을 다시 활용하는 한 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너무 낯 뜨거운 새차 방식인 만큼 나와 공직자들은 찾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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