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40)가 결혼 1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14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 부인 이리나는 13일밤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결혼생활이 끝났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인 이혼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리나가 이번 이혼으로 아브라모비치 재산의 상당액을 손에 거머쥐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가 50억파운드의 위자료를 지불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110억파운드(약 212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갑부.

이리나는 성명을 통해 "합의 하에 러시아에서 이혼했으며 자녀 양육 및 재정 문제에도 합의했다"면서 "첼시 구단을 포함해 아브라모비치의 기업 이익은 이혼 절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첫번째 부인인 올가와 헤어진 뒤 1991년 10월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승무원이었던 이리나와 결혼했다. 이들은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 부부의 불화설은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해 10월 가족 구성원 중 누구도 이혼소송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의 대중지 `선'은 그러나 이번주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전 모델인 다리아 주코바(25)와 함께 파리에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그런가하면 러시아 3대 갑부인 미하일 프로호로프는 자신과 5일간 `시한부 결혼'을 할 신붓감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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