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여고생 성추행 동영상'이 자작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여고생 성추행 동영상'은 실제 성추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네티즌의 증언에 따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급속도로 퍼졌으며, 주요 언론과 방송에서도 이 내용을 다뤘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이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자 7일 오전 '여고생 성추행 동영상'이 연출이었음을 밝히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여학생 성폭행은 연출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5명 정도의 학생들이 분장을 하고 가발을 쓰는 등의 준비과정이 담겨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여고생 성추행 동영상'에서의 여고생은 여장 남자였으며, 동영상 UCC같은 뉴미디어가 기업 또는 정치 세력에 의해 상업적,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낚시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자극적인 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죄송하며, 낚시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네티즌의 '낚시' 영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한 젊은 커플의 아름다운 지하철 결혼식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지만, 한 대학의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상황 창착극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었다.

이밖에 '청계천 낚시' '중학생 집단 폭행' 동영상 등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올려지는 자료들로 인해 네티즌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여고생 성추행 동영상' 역시 '낚시'임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규제 법률을 만들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접하게 되는 '낚시' 동영상의 파급효과가 크다며, 이를 사전에 규제할 수 있는 법률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국가가 국민을, 한 단체가 국민을, 국민이 국민을 속이는 일이 그렇게 쉽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반드시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번 사건에 대해 사이버 수사대와 경찰은 해당 동영상이 연출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사회적 파장이 크고, 앞으로 이와 같은 허위범죄가 생기지 않도록 동영상을 제작한 학생들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혀 낚시 영상에 대한 첫 번째 처벌 사례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 '낚시'로 밝혀진 '지하철 결혼식' '청계천 낚시' '중학생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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