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과학카페 '뇌의 욕망..' 밤 10시 방송… '바람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왜 새로운 사람에게 끌리는 것일까?'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에게 물었을 법한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나 아끼는 남편과 부인이 있어도 매력적인 새로운 이성을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 된다. 도대체 이러한'바람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KBS 1TV '과학카페-다빈치 프로젝트'는 실험을 통해 바람기의 실체를 알아보는 '뇌의 욕망, 바람기의 비밀' 편을 9일 오후10시에 방송한다. 사실 바람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존재했다. 프로그램은 과학적 실험을 통해 이 같은 바람기의 실체를 파악해본다. 제작진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자신에게 익숙한 사람(애인이나 배우자)의 사진과 연예인의 사진을 번갈아 보여준다. 이후 기능형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통해 뇌의 활성화 정도를 알아본다.

특히 프로그램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낄 때 분비된다고 알려진 도파민과 바람기와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도파민은 사람에게 일의 동기, 집중력, 욕구 등을 불러 일으키는 물질. 사람이 사회 생활과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도파민의 분비가 필수적이다.

제작진은 사람은 도파민을 나오게 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새로운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것은 도파민은 새 이성을 만났을 때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프로그램은 번지 점프와 같은 새로운 모험이나 취미 등을 통해서도 도파민이 생성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몸의 입장에서는 이성을 만나 생기는 도파민이나 취미 생활을 통해 만들어지는 도파민이 같다는 것. 즉 운동 등을 열심히 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생기는 바람기를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은 양홍선 PD는 "자신만의 정신적ㆍ육체적 활동을 통해서도 도파민은 충분히 생성된다"며 "이러한 도파민의 특성을 잘 파악하면 새로운 이성을 만나지 않더라도 항상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