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2006 미스 아메리카 타라 코너 자격박탈 검토"

미스 아메리카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등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자격박탈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미스 USA 대회조직위원회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를 운영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세계적인 부동산 재벌)는 켄터키주 출신의 2006년도 미스 아메리카인 타라 코너(20)양의 자격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AP 통신과의 회견에서 "지금은 그녀의 장래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녀의 장래에 대해 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해 그녀를 미스 USA에서 내려앉힐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만약 코너양이 미스 USA와 미스유니버스 4위 자격을 빼앗기면 차점자인 캘리포니아 출신의 타미코 나쉬양이 미스 USA를 차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미스 USA 자격박탈 조치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2년 러시아 출신의 옥사나 페도로바가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계약 위반 이유를 들어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빼앗아 버렸다.

트럼프는 "지난 2002년 러시아가 미스 유니버스를 배출했으나 우리가 자격을 박탈해버려 미스 파나마 출신이 유니버스 왕관을 쓴 적도 있다"면서 코너양의 자격을 발탁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직위원장인 파울라 슈거트도 "트럼프가 결정을 내릴 것이며 발표는 다음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가십 웹사이트인 TMZ 닷컴이 코너 양의 자격 박탈 문제를 미스 유에스에이 조직위가 논의하고 있다고 가장 먼저 보도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미스 USA 조직위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가 타라 코너양의 자격 박탈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뉴욕시 술집에서 있었던 그녀의 품위 잃은 행동을 포함해 그녀와 관련해 제기된 나쁜 행동들과 그녀의 개인적 사생활 문제 때문이다.

코너양이 불미스럽고 나쁜 행동을 어떻게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술을 먹고 가슴을 드러내는 등 추태를 부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165cm의 키에 금발의 미녀인 코너양은 4살 때부터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비롯해 13살 때는 켄터키주 미스 어린이 미인상을 수상했으며, 16살 때인 지난 2002년에는 미스 10대 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코너양은 지난 7월 열린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하는 등 한껏 미를 뽐내다 불명예 퇴진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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