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들이 한동안 주춤했던 `재학생 스타 마케팅'을 재가동하며 신입생 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7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인기배우 권상우(미술교육과 졸)를 통해 학교 홍보활동을 펼쳐왔던 한남대는 최근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강성연(29.사회복지학과)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강성연은 한남대 홍보CF에 출연하고 있는 데 최근 영화 `왕의 남자', TV드라마 `결혼합시다' 등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당초 예상치 않았던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한남대는 이 여세를 몰아 오는 16일에 있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강성연을 초청, 만남의 자리를 만드는 등 신입생들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중부대의 경우는 최근 종영된 TV드라마 `마이걸'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동욱(방송영상학과)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면서 학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또 최근 개봉된 영화 `홀리데이'에 출연한 여현수도 중부대 연극영화학과 2학년 재학생으로 이들은 오는 17일 중부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참여해 후배들과 만남의 장을 열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엔터테인먼트학과에 입학하는 세계여자복싱챔피언 김주희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전대도 학교 이미지 홍보를 위해 연예인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7월 개그우먼 김미연(무용학 4년), 탤런트 겸 CF모델 정애연(〃)과 스포츠 스타인 한화 이글스 김태균(지질공학 1년)을 홍보 대사로 임명, 입시 설명회 등 학내외 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밖에 배재대는 `슈퍼 주니어', `블랙피트', `더 트랙스' 등 아이돌 그룹의 인기스타를 통해 학교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뒤를 이을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혁재군과 `블랙피트'의 멤버 심재원군이 각각 공연영상학부에 입학하기로 해 이들에 거는 학교 측의 기대가 크다.

또 지난해 11월28일부터 2주동안 진행된 입시설명회에서 심재원은 물론 이 학교 공연영상학부 재학생인 김영덕('더 트랙스' 리드보컬)과 김도완('테이크' 싱어) 등이 참석해 춤과 노래를 불러 예비대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최근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한때 주춤했던 재학생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학들이 다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반짝 인기를 이용한 마케팅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