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네티즌들 "황우석 죽이기 그만 하라"… 일부선 "도덕성 담보 안하면 연구성과 퇴색"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세포 연구에 난자를 제공한 기증자들에게 150만원씩 보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황 교수의 연구를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도덕성 논란이 격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이번 사건이 '황우석 죽이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황 교수의 연구를 사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가 하면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털어 도덕성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sakijang'는 "생명공학은 무형의 자원을 유형의 자원으로 만들어 국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라면서 황 교수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labor'은 "황우석 교수를 비난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난의 천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난 공화국 대한민국"이라고 말했으며, 'ggoboogi92'는 "정말 오랜만에 본 위대한 과학자를 매장시키려는 이 한심한 나라"라고 말했다.

'wldltnstkf'는 "한국의 희망 황우석 교수를 국민이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며 배아세포 연구를 사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eleslee'는 "우리나라 언론도 국익을 좀 생각해야 한다"면서 황 교수의 연구에 매매된 난자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 언론사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yeobac3'은 "강대국의 국제질서와 시샘에 놀아나는 멍청한 짓은 제발 하지 말자. 그들은 단지 우리가 앞서가는 게 아니꼬울 뿐이다"라고 말했으며, 'honimansa'는 "신경쓰지 말고 계속 연구해야 한다. 어차피 미국은 윤리적 목적을 떠나 한국을 경계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wogus76'은 "이러니 과학자들이 국내에 안 남아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이런 업적이 나왔다면 이미 인류를 구한 영웅이라는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차도에 뛰어들어 어린애 구한 사람한테 무단횡단했다고 욕하는 꼴이니 원…"이라고 말하면서 황 교수의 연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털어야 황 교수팀이 연구의 도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yeobac3'은 "기술의 발전은 어차피 가치중립적이며 그 기술을 응용하는 인간이 선의를 갖고 있느냐 악의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지만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는 원리를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고 말했으며, 'lackji' 역시 "행여 우리는 계곡 없는 높은 산을 오르려 하는 건 아닌지, 그늘 없는 큰 나무를 심으려 하는 건 아닌지…"라고 말하면서 도덕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연구도 빛을 발할 것이라는 논지의 주장을 펼쳤다.

'ohmyquiz'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언론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해서야 쓰나? 국민의 알권리 앞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황 교수팀의 연구를 둘러싼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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