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나- 최초 의대생 미스코리아 진
박원희- 미 명문대 10곳 동시합격 재원

금나나·박원희 "우리는 하버드대 생물학도"
금나나- 최초 의대생 미스코리아 진
박원희- 미 명문대 10곳 동시합격 재원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미스코리아 출신의 금나나(21) 씨와 민족사관고 수석졸업의 박원희(17) 양이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나란히 생물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금씨는 경북대 의예과에 합격한 뒤 2002년에 국내 최초로 의대생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혀 화제가 됐던 인물. 그는 지난 4월 미국 아이비리그 MIT와 하버드에서 동시에 합격증을 받아 다시 한 번 뉴스의 인물이 된 바 있다.

박양은 고교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한 뒤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코넬, UC버클리, 존스 홉킨스 듀크, 미시간 주립대, 워싱턴대, 노스웨스턴대 등 미국 명문 10곳에 동시합격했다. 박양은 행복한 고민 끝에 하버드를 선택했다고.

이들은 최근 에세이집을 나란히 출간해 서점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출판사는 둘 다 김영사이다. 박양은 7월 26일 '공부 9단, 오기 10단'을 펴내 출간 10일 만에 5만부 판매를 돌파하며 전국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이 책은 '대학민국 공부지존(至尊)'이 된 박양의 공부법과 전략을 다뤘다.

금씨 역시 지난 8월 초에 '나나 너나 할 수 있다'는 에세이집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는 책에서 원형탈모증과 폭식증에 걸린 과학고생으로서 이를 극복하고 미스 코리아가 된 과정,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마신 고배, 낮은 내신성적으로 희망 대학을 포기했던 좌절,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이룬 반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차례로 서점가에서 사인회를 열고 강연회를 마련해 입시를 앞둔 고교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양은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부법에 관한강연회를 열어 1천여명이 몰려들게 한 데 이어 지방에서도 독자들을 만났다. 금씨역시 13일부터 서울과 지방에서 강연회와 사인회를 열고 있다.

금씨와 박양은 대학 입학을 위해 이달 말에 한국을 떠나 하버드 대학에서 같은 생물학도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입력시간 : 2004-08-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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