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눈꽃축제 K-pop 페스티벌 오른 샤이니, 뉴이스트, 미스터미스터
어린이 교육지원 자선 행사

사진=일한문화교류회 제공
[삿포로(일본)=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그룹 샤이니(SHINee), 뉴이스트(NU'EST), 미스터미스터(MR.MR)가 합동무대로 홋카이도 삿포로를 뒤흔들었다.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니토리 문화홀에서는 65회 삿포로 눈꽃축제 K-pop 페스티벌(NPO 법인 일한문화교류회, 삿포로눈축제실행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개최)이 열렸다. 2,000여 명의 현지 현지 팬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추운 날씨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K-pop 페스티벌 서막은 신 한류 아이돌 미스터미스터(진, 태이, 류, 창재, 도연, 혼)가 열었다. 곡 ‘웨이팅 포 유’ ‘하이웨이’로 포문을 연 가운데 현장의 일본 팬들은 모두 기립해 환영했다. 형형색깔의 응원봉이 현장을 수놓았다.

미스터미스터가 팬들에 한발짝 다가서자 환호성은 더 커졌다. 격렬한 퍼포먼스와 노련한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지난해 9월 처음 일본을 방문했던 이들은 “이번이 두 번째 일본 공연인데,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며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다른 날 보다 더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깜짝 선물도 전했다. 지난 공연 당시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불렀던 미스터미스터는 여장과 함께 걸그룹 에이핑크의 곡 ‘노노노’ 안무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다섯 남자가 선보이는 깜찍한 무대에 객석에서는 연신 “카와이!”(귀엽다)가 터져나왔다.

두 번째 주인공은 뉴이스트(JR, Aron, 백호, 민현, 렌). ‘페이스’와 ‘액션’으로 첫 인사한 이들은 ‘헬로’와 ‘파인걸’ ‘잠꼬대’ 등으로 무대를 이었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무대에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삿포로 무대가 처음인 뉴이스트는 “공연은 처음이지만 이곳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예전에 소속사 선배인 오렌지캬라멜과 왔다. 이번에 직접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렌지 캬라멜은 2011년 삿포로 눈축제 K-pop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특별무대도 이어졌다. 일본을 대표하는 그룹 SMAP의 ‘세카이니 히토쓰다케노 하나(세상에 하나뿐인 꽃)’를 일본어로 소화한 것. 뉴이스트의 뛰어난 가창력이 빛나는 가운데 팬들 역시 한 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마지막 게스트인 샤이니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곡 ‘와이 소 시리어스’로 스타트를 알린 이들은 대표 K-POP 스타다운 면모로 현장을 장악했다. 또 유창한 일본어로 인사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발라드곡 ‘컬러 오브 더 시즌’로 가창력을 자랑한 이들은 ‘셜록’ ‘에브리바디’, 앙코르 ‘컬러풀’을 연달아 소화했다.

무대에서 샤이니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최근 한국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 떡국을 먹었다. 여러분께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한자리에 모인 샤이니, 뉴이스트, 미스터미스터는 이별을 아쉬워 하며 다시 만날 날을 약속했다. 뉴이스트와 미스터미스터는 현장에 모든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는 악수회 행사를 가졌다.

본 행사는 GFSC(Good Friends Save the Children) 자선 캠페인으로 구성됐다. 모든 수익금은 아시아 빈곤지역 어린이 교육지원 및 동일본부흥지원활동에 전액 기부된다. 2010년 샤이니가 “역경에도 지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어린이 들을 격려하고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취지에서 첫 삽을 떴다. 이후 비, 엠블랙, 제국의 아이들 등 인기아이돌 그리고 발라드 가수 성시경, 박효신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가한 바 있다. 샤이니는 61회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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