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우아동 돕기 위해 팔 걷어
국적, 연령 다르지만 웃음꽃 만발

사진=NPO 법인 일한문화교류회
[삿포로(일본)=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그룹 뉴이스트(JR, Aron, 백호, 민현, 렌)와 미스터미스터(진, 태이, 류, 창재, 도연, 혼)가 일본 어린이들의 다정한 친구가 됐다.

제65회 삿포로 눈 축제 K-pop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 위해 대한해협을 건넌 뉴이스트와 미스터미스터는 공연을 앞둔 7일,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 현지서 라이징스타로 손 꼽히는 이들의 등장에 실내 체육관에 모인 60여 명의 어린이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뉴이스트와 미스터미스터를 위해 홋카이도 어린이들은 이들을 위한 이름표를 손수 제작하고 이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으로 체육관을 꾸몄다. 삐뚤삐뚤하지만 정성이 담겨 멤버들을 감동케 했다. 또 환영의 뜻이 담긴 일본 전통 북놀이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팬미팅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뉴이스트, 미스터미스터와 어린이들은 함께 수건으로 풍선을 옮기는 게임과 몸으로 로프를 통과해 전달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손을 붙잡고 서로 몸을 부대끼며 금방 가까워졌다. 국적, 언어, 연령은 달랐지만 게임을 통해 웃음꽃이 피었고 여독은 눈 녹 듯 사라졌다.

모든 행사가 끝나자 멤버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뉴이스트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본 공연이 잦은 편인데, 그때마다 오늘 만난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K-pop을 통해 즐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스터미스터 역시 “평생 잊지 못하는 시간이었다. 부탁이 있다면 꼭 건강을 챙기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이뤘으면 한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어린이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유키(15)는 “바다 건너 여기까지 온 뉴이스트, 미스터미스터에게 감사하다. 앞으로의 활동과 페스티벌에서의 공연도 기대하겠다”고 말한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떠나는 뉴이스트, 미스터미스터와 포옹, 기념사진 촬영 등을 벌이며 이별을 아쉬워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와 우호친선을 위한 민간 외교 차원에서 이뤄졌다. 삿포로눈축제 실행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손잡고 매해 삿포로 눈축제 K-pop 페스티벌을 개최 중인 NPO 법인 일한문화교류회는 단순히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선 활동을 통해 한국가수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 빅스타와 디유닛이 해당 복지시설을 찾았다. 샤이니, 제국의 아이들 등도 함께한 바 있다.

일한문화교류회 관계자는 “이날 뉴이스트와 미스터미스터를 만난 아이들은 8일 열리는 삿포로 눈 축제 K-pop 페스티벌에도 초대돼 공연을 즐긴다. 또 평상시에도 한국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학용품 등을 전달하는 등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주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뉴이스트와 미스터미스터는 8일 삿포로 니토리 문화홀에서 열리는 K-pop 페스티벌에 올랐다. 이날 공연에는 이들과 함께 그룹 샤이니가 올라 열기를 더했다. GFSC(Good Friends Save the Children)자선 캠페인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아시아 빈곤지역 어린이교육지원, 동일본부흥지원활동에 전액 기부된다.

또 미스터미스터는 GFSC 홍보대사로 위촉돼 2년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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