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중국어 번안 활동인연
전국투어 출연 등 지원 약속

사진=김지곤기자
가수 김태우가 중국의 '국민가수' 쑨난(孫楠)과 손잡고 대륙을 호령한다. 김태우의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스포츠한국에 "쑨난의 지원을 받아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달 중국으로 건너 가 두 사람이 함께 부른 신곡 녹음을 마쳤고 뮤직비디오 촬영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함께 부를 노래는 '미인도(迷人島)'. 쑨난이 2011년 발표한 앨범 수록곡이다. 이 노래는 같은 멜로디에 가사를 김태우가 써서 '러브코스터'로 20일 발매된 새 미니앨범'티-러브(T-Love)'에도 수록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태우의 '사랑비'를 즐겨 듣던 그가 한국을 찾아 김태우를 만나 이 노래를 중국어로 부르고 싶다고 제안했다. 김태우는 이를 흔쾌히 승락하며 쑨난과 국적을 떠나 음악으로 맺어진 형제처럼 지내기로 약속했다. 쑨난이 부른 '사랑비'는 '마이 섬머 레인'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발표돼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쑨난은 2011년 11월 극비리에 내한 당시 스포츠한국과 만나 "김태우를 g.o.d 시절부터 눈여겨봤다"면서 "(김태우는) 나와 음색이 비슷하고 시원한 창법이 마음에 들어 중국 진출을 하고 싶다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두 사람의 바람이 현실화 됐다.

쑨난은 중국 최고의 가수로 불리고 있다. 국내 가수들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는 가수 비와 한 무대에 나섰고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번안해서 불러 화제가 됐다. 유년 시절 조용필의 노래를 듣고 자랐고 20년전 이선희와 함께 듀엣 무대에 섰던 것을 잊지 못한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대중가요에 애착이 깊다.

사진=소울샵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련된 힙합비트에 로킹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김태우의 새 앨범 타이틀곡 '코스믹 걸(Cosmic Girl)'은 20일 공개와 함께 각종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김태우는 21일 Mnet'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컴백 무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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