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걸륜 말춤 배척 주장에… 홍콩언론 "2PM 우영 패션 베끼고 큰소리?"

대만의 톱스타 주걸륜이 또 싸이의 말춤을 걸고 넘어졌다.

주걸륜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 '천태(天臺)' 제작발표회에서 "싸이의 말춤은 원조는 나"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주걸륜이 앞서 4일 "'강남 스타일'이 웃긴 것 맞지만 중국 음악이 훨씬 위대하다. 모든 연예인들이 힘을 합쳐 '강남 스타일'을 하지 말자"고 말한 것에 대해 "한류를 저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 문화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걸륜은 "'강남 스타일'이 재밌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말춤을 따라한 적이 없다"며 "그건 이미 내가 '카우보이는 바쁘다'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먼저 췄던 춤이다"고 주장했다.

주걸륜이 말춤의 원조라고 말한 '카우보이는 바쁘다'의 댄스는 말을 타는 것처럼 온몸을 들썩이는 움직임이 있지만 '강남 스타일'의 말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걸륜은 지난 4일 중국 포털 바이두닷컴 10주년 기념 시상식인 '바이두 10년 성전'에서 최고 남자가수상, 인기 가수상, 10년 리더상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 이날 주걸륜은 수상소감으로 한류와 '강남 스타일'을 배척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중국 내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중국 네티즌은 주걸륜의 발언에 찬성과 지지를 보냈다.

한편 홍콩 언론은 주걸륜의 이같은 발언이 모순된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 6일 홍콩 언론 퉁스타는 "주걸륜의 신규 앨범 재킷의 의상이 한국 남자 아이돌 그룹 2PM의 우영 패션을 그대로 따라했다"며 "헤어스타일도 같아 복제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주걸륜이 한국 스타의 스타일을 베끼면서 한류 제지를 외치는 모습은 모순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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