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군대 계획 없어…“활동 더 하고 파”

“규종이의 아침문자, 기분 색다르더라.”

가수 박정민이 그룹 SS501의 멤버로 함께 활동한 김규종을 언급했다. 박정민은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클럽 에비수 리퀴드룸(EBISU LIQUIDROOM)에서 열린 라이브공연 ‘로메오 콘택트(ROMEO CONTACT)’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났다.

박정민은 “(김)규종이가 얼마 전 오전 8시에 문자가 와있더라”며 “나도 그날따라 일찍 일어나 문자를 봤는데 ‘뭐하고 있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규종이가 ‘난 근무하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그런 말과 상황 자체가 굉장히 색 달랐다”며 웃었다.

SS501 멤버 중 가장 먼저 군인이 된 김규종은 7월23일 전주 3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박정민은 “본인의 군대 계획은 어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에이 아직 좀 남았다”며 눙쳤다. 그는 “내년 초까지 국내외 앨범 활동 계획이 잡혀있다”면서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좀 더 활동한 다음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5일 일본에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기브 미 유어 하트(Give Me Your Heart)’를 시작으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투나잇 이스 더 나이트(Tonight’s the Night)’를 발매했다. 박정민이 아닌 로메오(ROME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메오는 박정민의 ‘제2의 자아’라는 콘셉트로 완성된 캐릭터다. 평소 박정민의 모습과 달리 말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하고 뱀파이어를 연상케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카리스마를 뿜는 것이 포인트다.

박정민은 “처음엔 나와 다른 인물을 표현한다는 부분이 걱정이 됐다”면서 “하면 할수록 나의 몰랐던 매력도 발견하는 것 같아 마냥 즐겁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로메오 콘택트’는 그의 앨범을 구매한 팬들에 한해 추첨으로 공개됐다. 숫자에 의미를 둔다는 일본 팬들의 감성을 반영해 각각 777명씩 2회에 걸쳐 진행됐다. ‘기브 미 유어 하트’를 비롯해 ‘필 더 피버(Feel the Fever)’ ‘데빌(Devil)’ 등 총 6곡을 소화했다.

로메오가 된 박정민의 모습은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방송 프로그램 섭외를 할 때도 박정민과 로메오로 나뉘어 출연제의가 들어온다”면서 “국내에서는 되도록이면 말 많고 장난 치고 활발한 박정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로메오로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11월 중순께 2년여 만에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스트리트밴드를 접목한 댄스버전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ㆍ사진=YAMAHA A&R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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