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20회분 3만4000장 10분만에 동나
4·5월 분량까지 합치면 51억 잭팟

그룹 JYJ의 멤버 김준수가 '포스트 조승우'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시작된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김준수의 출연 분량인 20회의 공연 티켓은 예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1,700명을 수용하는 공연홀의 3만4,000장이 약 10분 만에 동이 났다는 의미다. 평균 티켓값이 10만원 임을 감안하면 순식간에 34억원이 유입된 셈이다.

김준수는 '엘리자벳'의 제작사와 총 30회 출연 계약을 맺었다. 4,5월 진행되는 10회 분량의 티켓은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결국 김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뮤지컬팬들이 51억원(30회x1,700명x10만원)을 썼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김준수는 데뷔 첫 출연한 뮤지컬 '모차르트'부터 '천국의 눈물'을 거쳐 '엘리자벳'까지 매진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엘리자벳'에 트리플 캐스팅된 송창의 류정한의 출연 분량 티켓이 아직 매진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뮤지컬 업계에서 김준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뮤지컬 배우는 조승우와 김준수 뿐이다. 김준수가 '포스트 조승우'로 불리는 이유다"고 말했다.

김준수의 몸값은 아직 조승우에 미치지 못한다. 인기와 역량을 차치하고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무리하게 몸값을 올리는 것보다는 제작에 참여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택했다.

김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소속사가 공연 제작사에 직접 투자한 후 수익금의 일부를 김준수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일종의 러닝개런티라 할 수 있다. 높은 개런티를 요구해 업계 질서를 흐리지 않으며 김준수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