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의 소속사에 제작한 걸그룹 스피카의 멤버 김보형이 2NE1의 멤버로 데뷔할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스피카에서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김보형은 2NE1이 속한 YG엔터테인먼트에서 2년 넘게 2NE1 멤버들과 데뷔를 준비해왔다. 김보형은 1월31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2NE1 멤버 4명과 함께 연습을 했다. 그러다 2NE1이 4인조로 데뷔하게 된 후 나는 양현석 사장님의 소개로 지금의 회사에 온 후 스피카의 멤버가 됐다"고 밝혔다.

김보형은 그 동안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홍보의 일환으로 삼는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스피카가 정식 데뷔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실이 흘러 나왔다. 김보형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하나부터 열까지 잘 가르쳐주셨다. 지금에 와서 YG에 있던 시절 연습 영상을 보면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잘 알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 더 성숙한 모습으로 스피카에서 좋은 활동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피카는 이효리가 제작에 직접 참여한 첫 번째 걸그룹이다. 무대 의상을 비롯해 재킷 디자인까지 아이디어를 내며 후견인을 자처했다. 김보형 외에 '슈퍼스타K' 출신인 박나래와 비운의 걸그룹으로 불리는 오소녀의 멤버였던 양지원이 합류했다. 이 외에 각종 히트곡의 가이드녹음에 참여할 정도로 출중한 가창력을 가진 김보아와 다수 CF에 출연하며 모델로 활동하던 박주현 등이 가세한 실력파 그룹이다.

스피카는 지난달 10일 슬로 템포의 노래 '독하게'를 공개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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