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시대까지 함께해요"
고교시절 첫 개인 인터뷰… "풋풋하네요"
"日 드라마 출연" 선언후 각종 차트 정상

"서ㆍ친ㆍ소, 서현의 친구 스포츠한국을 소개합니다."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 그는 스포츠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6월28일은 그의 생일이자 스포츠한국의 창간일이다. 그가 속한 소녀시대가 2007년 8월 데뷔한 과정부터 아시아를 넘어 세계 팬들과 만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알린 것도 스포츠한국이다.

더욱이 그가 단체 인터뷰가 아닌 개인 인터뷰를 처음으로 한 곳도 바로 스포츠한국이다.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던 고교 1년생이던 서현. 그는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됐고 그가 속한 소녀시대는 4년 만에 일본 각종 차트 정상에 오르며 K-POP 열풍을 이끌고 있다. 서현이 꿈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일본 드라마 출연하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6월의 어느 날, 서현은 스포츠한국과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났다. 서현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스포츠한국이 기록한 자신과 소녀시대의 모습을 보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오랜 친구를 만나듯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소녀시대'가 '할머니시대'가 되는 날 까지 함께 해요"라고 활짝 웃는 서현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그와의 만남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먼저 생일 축하한다.

=고마워요. 스포츠한국도 생일 축하해요.

▲스포츠한국과 남다른 인연이라는 걸 알고 있었나.

=얼마 전에 듣고 깜짝 놀랐어요. 늘 좋은 기사만 써주시는 이유가 다 있었던 것 같아요. 하하.

▲기분이 어땠나.

=운명이구나 싶었죠. 앞으로도 꼭 챙겨볼게요. 너무 진지한가요? 하하.

▲소녀시대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기사를 모아왔다. 생일 선물로 주고 싶다.

=우와! 이렇게 지면으로는 처음 봐요. (한동안 말없이 기사를 보다가)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이렇게 지면을 보니 새롭네요. 이거 정말 주시는 거에요! 잊을 수 없는 생일 선물이네요. 언니들에게도 보여줘야겠어요.

▲데뷔 첫 개인 인터뷰했던 게 엊그제 일 같다.

=맞아요. 그땐 정말 아무 것도 몰랐는데. 어떤 얘기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떤 내용이 기사로 나오는 줄도 몰랐죠.

▲(기사를 가리키며) 데뷔 모습을 보니 어떤가? 부끄럽거나 감추고 싶지 않나?

=전혀요. 앞머리를 내린 모습이 풋풋하네요. 잊고 지내고 있던 모습을 만나 참 반가운 걸요.

▲당시 인터뷰에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그 꿈은 가지고 있죠. 당시에는 에 빠져 있었는데 요즘엔 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어서 일본 드라마에 제가 출연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당시에는 일본 활동을 계획하지 않았을 때다. 기사를 보면 마치 일본 진출을 예견한 것 같다.

=하하. 그렇게 됐네요.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됐어요. 목표가 있고 열심히 달려가면 주변에서도 도움을 주시는 것 같아요. 소녀시대라는 이름 자체가 꿈이 담겨있죠. 온 세상을 소녀의 시대로 만들겠다는 꿈은 변함 없어요. '소녀시대'가 '할머니시대'가 될 때까지 꼭 함께 해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젠가.

=첫 방송 무대에 섰을 때 멤버들끼리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나요. 연습 기간도 길고 함께 고생하면서 우리 모습을 이제야 세상에 보여줬구나 싶었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예전 인터뷰를 보니 신기하고 초심을 잊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네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하잖아요. 전 그게 가장 두려워요. 변하지 않도록 언제나 노력할게요.

▲얼마 전 파리 공연이 화제가 됐다. 한류 열기를 실감하나.

=네 그럼요. 선배들의 꾸준한 노력이 쌓여서 지금 한류가 주목 받게 된 것 같아요. 우리가 갑자기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활동하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책임감도 생기고요. 우리가 길을 열심히 닦아서 후에 다른 분들이 해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요.

[ 상상초월 인기… 한류, 유럽진출 대성공 ] 화보보기

▲개인적으로는 어떤 일이 기억에 남나.

=주현미 선배님과 듀엣을 했어요.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분과 제가 듀엣을 한다는 자체를 상상도 할 수 없었는지 긴장이 많이 됐어요. 푸근하게 제 손을 잡아주셔서 겨우 무대를 마칠 수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해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힘든 점은 없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점이 힘들기도 해요. 행동 하나 말 하나 조심하게 됐죠. 이제 익숙해졌고 작은 관심도 참 감사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죠.

▲스포츠한국이 7주년을 맞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포츠한국 기자 분을 만나면 항상 반가워요. 부지런하고 믿음직하다고 할까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 드릴게요. 소녀시대도 항상 좋은 소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