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파리 공연 마치고 금의환향
심드렁한 프랑스 언론 반응 예상했다

"프랑스 신문 봤어요. 저 같아도 샘날 것 같아요."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샤이니 등이 13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 >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들이 출연한 'SM타운'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 브랜드다. 2일간 1만4,000여 관객을 동원하며 유럽에서 국내 기획사 합동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열렸다.

공항에서 만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시차적응이 힘들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등 피곤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 K-POP의 열기를 지핀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이들의 브랜드 콘서트 '슈퍼쇼4'를 통해 유럽 투어를 벌이고 싶다는 당찬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이하는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유럽에서 처음 열린 K-POP 공연이었다. 한류가 정말 있던가?

=공연을 떠나기 전에는 우리도 반신반의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객석을 보니 다양한 인종이 한데 모여 이게 정말 우리 공연장이 맞나 싶었다. 특이한 건 유럽만의 팬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안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하는 건 유럽만의 모습이었다. 클럽에 온 듯 상당히 자유분방했고 표현에 적극적이었다. (이특)

▲K-POP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낀다던가?

=다른 음악에서 느끼지 못한 신선함이라고 했다. 노래와 춤이 열정적이고 감정적으로 다가간다는 말을 들었다. 우연히 접했지만 계속 끌리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기게 됐다는 팬들을 만났다.(동해)

▲유럽에서 공연을 벌인 소감을 듣고 싶다.

=지난해 미국 LA 공연과는 또 달랐다. LA는 한인타운도 있고 정서적으로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유럽은 신대륙과 같은 곳이다. 공연을 하는 우리나 즐기는 팬들 모두 새롭고 신기한 기분이었다. 유튜브로 우리 모습을 보기만 했던 팬들이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줄 때 가슴이 뭉클했다.(시원)

▲빠듯한 일정이었을 것 같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루브르 박물관과 몽마르뜨 언덕 그리고 에펠탑을 둘러봤다. 규현은 와인을 좋아해 아침 일찍 와인을 보러 다녔다.(시원)

▲일부 프랑스 언론은 오히려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문 기사를 통해 접했다. 내가 프랑스 언론이라고 해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곳이 아닌가? 그렇게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좋아할 줄을 아마 예상 못했을 것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대로 표현할 수 없었을 테니 그런 반응을 냈을 것이라 생각한다.(이특)

▲가장 인상적인 기억이 있다면.

=프랑스 대사관 분들과 교민 분들이 찾아와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유럽 전체에서 이렇게 한국이 이슈화 된 것은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 분들게 힘을 드렸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더라.(동해)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해도 될 것 같더라.

=멤버들끼리 슈퍼주니어의 '슈퍼쇼4'를 유럽에서 투어로 진행하고 싶다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이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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