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소시 측 강경대응 한목소리

'성상납' '성형' 등 허위사실로 무장한 혐한류(嫌韓流)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4일 한 중국 매체가 소녀시대 윤아의 성형과 AV 출연설을 제기한 데 이어 13일 국내 걸그룹들이 성접대와 성상납 등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만화가 등장했다. 사실과 거리가 먼 황당한 이야기를 취재에 근거한 냥 폭로하는 형태를 띠며 국내 팬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이를 시기하는 혐한의 그림자도 길어지고 있다.

13일 불거진 문제의 만화는 . 이 만화가 혐한의 메카로 통하는 일본의 극우 웹사이트 2ch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 만화의 내용은 전직 아이돌(Idol) 출신의 한국인 호스티스의 입을 빌려 사실을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소녀시대와 카라가 성상납을 했으며 한국 정부가 1년 동안 1조6,000억엔(약 20조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한류를 조장했다는 황당한 내용이 담겨있다. 내용은 민망함으로 가득하다. 노골적으로 해당 그룹의 멤버들을 성적 대상으로 표현했다.

물론 현실과는 거리가 먼 황당한 내용이다. 성접대와 성상납은 물론 1조6,000억엔의 투자설도 사실관계의 맥락을 찾기 어렵다. 전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일본 음악 시장의 규모는 약 5조원대로 알려졌다. 그에 4배 가량을 한국 정부가 1년간 한류만을 위해 쏟아 부었다는 주장은 비상식적이다. 만화 후반부 취재를 토대로 각색됐다는 설명이 붙여져 있어 내용이 사실에 기반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만화에 언급된 카라와 소녀시대 측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밝혔다. 카라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은 13일 오전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걸 그룹들을 지극히 선정적이고 악의적인 내용들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사태를 파악한 후 법적 조치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 측도 "사실 관계를 확인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만화는 원작자(하나야 마토야)가 있고 예명(샤모지)을 쓰는 작가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동인지의 일종으로 추측된다. 동인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는 소위 '오타쿠'성 작품을 가리킨다. 이 만화의 정확한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단에 쪽수가 기재된 것으로 보아 만화 잡지에 실린 일부로 추측된다. 일각에서는 4편까지 발매된 대표적인 '혐한' 만화인 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류의 첨병으로 떠오른 걸그룹을 온라인에서 깎아 내리려는 일본 극우 단체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반응도 감지된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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