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미성년 노동' 지적에 일본소속사 제안… 멤버 강지영 배려해 오후 9시 현지활동 종료

걸그룹 카라가 일본에서 '새벽별' 보기에 한창이다.

2일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세번째 싱글 프로모션 중인 카라. 이들이 일본에서 때아닌 '쓰리 투 나인(3 to 9)'의 이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카라는 새벽 3시부터 활동을 준비해 오후 9시면 활동을 정확하게 종료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벌이지 않던 이른 아침 시간대 라이브 무대를 거듭하고 있다. 반대로 국내에서 한창 활동한 야간 시간대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라의 '청개구리' 활동에는 10월 있었던 국감의 영향이 크다. 일부 의원들은 당시 18세 미만의 어린이ㆍ청소년이 속한 걸그룹이 심야에 활동을 강행하고 있다고 문제로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오히려 파급력이 컸다. 카라의 일본 활동을 진행하는 유니버설 재팬 측은 미성년인 강지영(16)을 배려해 오후 9시면 모든 활동을 종료시키고 있다.

카라 소속사 측 관계자는 "일본 자체적으로도 미성년 활동 제한이 있지만 이번 경우는 국감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일본 관계자들이 카라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까 스케줄을 조절해서 활동할 것으로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카라의 활동 방식은 여러 면에서 의외의 선택이다. 카라는 국내 활동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활동을 위주로 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짬을 내 일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활동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태부족인 것은 당연지사. 그럼에도 '9시 종료'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유니버설 재팬 측이 얼마나 카라의 이미지를 고려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카라의 이색 활동 방식은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거나 활동 중인 다른 미성년 보유 걸그룹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역으로 미성년을 보유한 다른 걸그룹의 국내 활동에도 변화를 줄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까지 일본 프로모션에 진행할 카라는 10일 일본에서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 을 발표한다. 이 노래의 한국어 버전은 이달 중순에 국내에 발표될 계획이다. 따라서 카라는 이번 싱글을 통해 동일한 곡으로 동시기에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첫 걸그룹이 될 전망이다. 을 통해 깜찍 발랄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한일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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