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JYP 신인 걸그룹 미쓰에이

"첫무대 덤덤… 강심장인걸"
하루 10시간씩 연습 하던대로 ㅋㅋ
한·중인 2명씩… 외모·실력 'A클래스'

'뭐 이런 신인이 다 있지?'

신인 걸그룹 미쓰에이(Miss A)을 만나고 든 생각이다. 민 페이 지아 수지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신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찾아 볼 수 없다. 긴장하거나 조바심 내지 않았다. 능숙하고 당당했다. 데뷔 무대를 코 앞에 둔 신인답지 않았다. 자신감의 근원을 묻자 묘한 미소를 던지는 '황당한' 여유도 보였다. '외계'에서 온 듯한 정체불명의 신인 그룹 미쓰에이. 이들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첫 무대요? 덤덤해요. 그냥 열심히 하는 거죠. 하하."(민) "중국에서 와서 하루에 연습만 10시간씩 했어요. 만날 친구도 없고 갈 곳도 없었어요. 연습밖에 할 게 없었어요. 떨린다고요? 하던 대로 하는 거죠."(페이)

미쓰에이의 이름은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에이(A)'는 이들이 아시아(Asia) 시장을 노린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ㆍ중 멤버가 고루 섞은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에 실력과 외모 모두 '에이(A)' 클래스'라는 자신감도 담았다. 팀의 막내인 수지는 "미스 아시아(Miss Asia)라고 생각해주세요. 아시아를 사로잡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고 말했다.

미쓰에이의 멤버 구성도 이색적이다. 팀의 주축 민은 조권 선예 등과 함께 박진영의 영재 프로젝트를 통해 발탁됐다. 2003년 JYP 연습생으로 들어온 지 1년 만에 미국 진출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차근하게 실력을 쌓은 그는 아시아 최고 그룹에 되기 위해 미국 데뷔의 꿈을 접었다. 아쉬움이 크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미국 시장에서 온몸으로 배운 노하우를 쏟아놓겠다는 각오다.

"미국에서 고생도 하고 마음도 다쳤지만 돌아보면 생각나는 건 없네요.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다 그랬구나 싶기도 하고요. 지난 일은 생각 안 할래요. 실력있는 친구들과 아시아 최고가 됐으면 좋겠어요."(민)

팀의 맏언니 페이는 중국 하이난 출신이다. 2007년 광저우의 한 중국 전통 무용학교를 다니던 도중 JYP 관계자에게 캐스팅돼 한국에 왔다. "사기가 아닌가 의심도 많았다"던 그는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자랑했다. 지아도 중국의 후난성 출신이다. JYP 오디션에 우연히 참가해 춤과 랩을 선보여 발탁됐다. 이들은 원더걸스 멤버가 된 혜림과 팀을 이뤄 중국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었죠. 음식도 안맞고 문화 차이도 느껴졌어요. 중국에서는 정말 큰 어른에게만 90도로 인사하는데 한국에서는 모두에게 그렇게 인사해 헷갈렸죠. 하하."(페이)

미쓰에이의 데뷔 곡은 . 당당한 여자들의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춤을 잘 추는 여자는 으레 개방적일 것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꼬집는 노래다. 이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계통의 의상을 입고 온몸을 튕기는 듯한 역동적인 춤 동작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1일 케이블채널 Mnet 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춤 출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속으로는 착하고 여린 여자의 노래에요. 꼭 제 얘기 같아서 신나게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민)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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