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슈퍼스타K' 최후의 3인 길학미 "신데렐라는 아직 진행형"

바비킴 소속사와 계약… 자전적 노래로 첫발
"레이디가가처럼 파격 퍼포먼스 보여주고파"

가 발견한 '진주' 길학미. 그가 출발선에 섰다. 데뷔 앨범 을 발표했다. 마주한 그는 신인답지 않은 힘이 느껴졌다. 다부진 눈매와 앙다문 입술에는 71만 명과의 경쟁에서 '최후의 3인'으로 살아남은 기백이 전해졌다.

길학미는 최근 바비킴 부가킹즈의 소속사 오스카ENT와 전속계약을 맺고 정식 가수로 첫 발을 내디뎠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키워온 꿈의 실현을 알린 것. 그의 등장은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와 다름 아니다.

"길을 다닐 때도 많이 알아보세요. 이제 연예인이 된 건가 싶어요. 아직은 이런 관심이 신기하고 설레요. 무관심이 더 두렵다고 할까요. '신데렐라' 이야기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습생 기간 없이 5개월 만에 데뷔하는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타고난 재능을 높게 평가하는가 하면 의 후광으로 반짝 인기를 노리는 건 아닌가 우려를 보내기도 한다. 길학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앨범을 '완성'이 아닌 '진화'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번 앨범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제가 가진 것 중 40% 정도 담은 것 같아요"라며 발전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이 한 장의 앨범으로 평가를 받고 싶지 않아요. 꺼내 보여드릴 부분이 많은데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실까 걱정이에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길학미가 가장 욕심을 내는 부분은 퍼포먼스. 레이디가가와 케샤의 무대를 보는 듯 화려하고 파격적인 설정을 보여주고 싶단다. 지난해 말 한 연말 특집 프로그램에서 세간의 화제를 모은 2NE1 씨엘의 노출 의상을 보고도 "바로 저거야"하며 탄성을 질렀다고 했다. 그가 단독 콘서트나 연말 시상식 무대를 기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찔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을 추구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이번 무대의 포인트는 표정이에요. 강렬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물론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도 평범하지는 않을 거에요."

길학미의 데뷔 곡 은 꿈에 도전한 그의 자전적인 노래다. '벽을 넘어 한계는 없지 끝까지 갈꺼야' '현실이 내 앞길을 막아도 끝까지 갈꺼야' 등의 가사는 그와 겹쳐진다. 마치 끈적한 비트에 맞춰 그의 다짐을 힘있게 외치는 듯하다. 에서는 바비킴이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등의 노래에서는 감칠 맛나는 그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이효리, 비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두렵지 않냐고 하시는데 제가 경쟁할 상대나 되나요. 하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선배들의 무대를 배우는 기회로 삼고 싶어요. 부탁 드리고 싶은 건 지금의 제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만. 그것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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