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홍보대사' 확대 해석 발단
시아준수, 투자전 SM에 허락 받아"

강석원 회장
동방신기 사태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화장품 사업. 동방신기와 화장품 사업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끄레뷰의 대표 강석원 회장을 만나 직접 들었다. 강석원 회장은 "소액 투자자인 동방신기로 인해 10년에 걸쳐 일꾼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끄레뷰와 동방신기 3인의 관계는 무엇인가?

=끄레뷰는 설립된 지 12년이 넘은 회사다. 양태반을 원료로 10년 넘게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자 등록증을 떼든가 홈페이지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 총판지점만 100여 개다. 중국 및 일본에도 진출한 회사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은 사업의 소액 투자자일 뿐이다.

▲동방신기 3인을 고소한 베이징구신공사는 어떤 회사인가?

=베이징구신공사는 중국 상하이 지역의 끄레뷰 총판 권리를 가진 회사다. 상하이 지역에 3개의 하부 대리점을 갖고 있다. 올해 1월 중국에서 진행된 사업 설명회에서 처음 만나 계약을 했다. 베이징구신공사는 지난 7월 상하이를 거점으로 3개의 대리점을 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갈등이 시작됐다. (강 회장은 베이징구신공사와의 계약서를 스포츠한국에 공개하며) 베이징구신공사에서 계약 사항은 이행하지 않고 동방신기를 이용해 화장품을 홍보하려 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홍보 행사를 진행했고, 본사에서 이를 저지하자 소송을 건 것이다.

▲동방신기 3인이 소액 투자자라면, 왜 그들을 고소한 것인가?

=동방신기 3인이 지난 1월 상하이에서 있었던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다. 멤버들도 그 투자설명회 이후 투자할 마음을 굳히고 3,4월 투자를 마무리했다. 베이징구신공사 측은 '동방신기 3인이 투자한다'는 것을 '홍보대사'로 확대해 해석했다. 베이징구신공사가 동방신기를 이용해 홍보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본사에서 제동을 걸자, 반발한 것이다. (계약서를 짚으며) 계약서에 따르면 동방신기의 '동'자도 언급되지 않았다. 동방신기 3인의 초상권 및 홍보대사는 모두 SM엔터테인먼트에 속한 것이다. 계약을 위반한 것은 오히려 베이징구신공사 측이다.

▲베이징구신구공사측이 계약을 위반한 증거가 있나?

10월 2일 동방신기 상하이콘서트를 앞두고 콘서트 티켓과 화장품을 끼워 팔았다.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 규격에 맞지 않는 크기로 매장을 열었고, 공연장 근처에서 무단으로 할인판매를 했다. 모든 것이 계약 위반이다. 한국 본사에서는 제품 이미지를 망치지 않게 하지 않기 위해 베이징신구공사가 고객에게 끼워 판 화장품을 돌려주라고 했다. 그 손실부분이 7,000만 원 선이고 한국 본사에서 손실보전도 해 줬다.

▲동방신기 3인이 소액 투자자라면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3인은 중국 설립회사 측에 각각 1억 원 미만으로 투자했다. 끄레뷰가 중국 진출을 위해 약 30억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다. 동방신기 세 멤버의 투자금을 합해도 3억원 선. 사실상 중국 투자액에 1/10 수준도 안 된다. 시아준수의 아버지도 투자 의사를 밝혔다. 지방에 있는 국내 대리점 한 곳을 허가했다. 동방신기 3인과 관련된 모든 투자액을 합쳐도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이다.

▲베이징구신공사측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중국 측 변호사를 선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법률이 자국민에게 유리한 것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베이징구신공사측도 끄레뷰의 중국인 관계자에게는 소송을 걸지 않았다. 만약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모두를 소송했어야지 왜 한국 본부와 한국인에게만 소송을 걸었겠느냐? 이것이 그들의 허점이다.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한다.

▲SM엔터테인먼트 측도 동방신기 불화의 원인을 화장품 사업 때문이라 지적하고 있다.

=불화의 원인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된다. 동방신기 멤버 중 시아준수가 투자 전 SM의 허락을 받는 것을 많은 사람이 지켜봤다. 모든 과정이 적법했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 오히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동방신기 일부 멤버와 문제가 발생하자 우리를 문제 삼았다. 그로 인해 회사의 업무가 방해됐고, 이미지도 실추됐다.

▲SM측과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동방신기 3인과는 상관 없는 문제다. 회사 대 회사, 상도덕의 문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 사태의 책임을 끄레뷰에 넘기기 위해 우리의 이미지를 훼손했다. 10년 넘게 준비한 중국 및 일본 판로가 모두 흔들리는 상황이다. 끄레뷰는 한국 지점과 일본 중국 계열사 모두가 연합해 대규모 연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에 이미지 훼손과 업무방해에 대해 적법한 사과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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