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방송 불참' 속내는? "스카프때문" vs "건강 안좋아져"
얼굴 뒤덮은 '검은색 스카프'… 방송사 "혐오스럽다" 수정 요구

가수 양파는 4일방송된 MBC 에서 검은색 드레스와 모자, 스카프를 착용한 채 MBC 드라마 OST의주제곡 을불렀다. 양파의 얼굴을 감싼 스카프가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터넷 캡처
'벗어라!' vs '절대 벗을 수 없다!'

가수 양파가 검은 스카프로 얼굴을 칭칭 감은 채 무대에 서려다 방송 당일 방송사와 갈등을 빚는 사건이 발생했다. 양파는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무대에 서지 못했다. 양파는 이날 낮 방송을 위한 리허설까지 끝낸 터라 그 배경을 놓고 현장서 의견이 분분했다.

양파가 준비한 소위 '호러 퀸' 컨셉트에 방송사와 갈등을 빚은 것이 주요 이유로 알려졌다.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검은색 스카프로 얼굴 전체를 감는 컨셉트를 리허설에서 선보인 뒤였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SBS 측이 검은색 스카프로 얼굴을 다 가린 모습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양파가 전날 다른 음악 프로그램서 이 컨셉트를 선보인 이후 일부 시청자가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내놨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방송사 측은 가족들이 주로 시청하는 주말 오후 시간에 보기엔 다소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파는 생방송을 앞두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돌연 무대를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김지곤기자 jgkim@
양파 측에 따르면 양파가 부르려던 이 MBC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의 주제곡이기 때문에 이 같은 컨셉트를 내세웠다. '날 죽여줘 내 안의 사랑을 조각조각 산산이 부숴줘'라는 파격적인 내용의 곡이다. 양파 측에 따르면 노래의 분위기에 맞춰 섬뜩한 느낌을 주기 위해 얼굴을 감췄다.

양파는 4일 MBC 때도 짙은 화장을 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검정 색 스카프로 가렸다. 시청자들은 "양파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왜 답답하게 스카프를 두른 것이냐?" 등 의견을 드러냈다.

양파가 이처럼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까지 컨셉트를 고집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내놓고 있다. 방송사와 양파 측은 이 같은 '컨셉트 논란'을 표면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측 관계자는 "양파가 출연 예정이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고 갑작스럽게 말해 본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다행히 그룹 언터쳐블이 양파의 빈자리를 메웠다"고 밝혔다. 양파의 소속사 측은 " 방송을 못한 것은 양파가 리허설을 마친 후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졌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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