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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에게 자랑스런 엄마로 남고 싶어요"
'동방신기' 영웅재중 친모 오세영씨 인터뷰… 20년동안 못다한 이야기 단독공개
다시 만난뒤 검정고시 거쳐 교수 임용… 아들에 애틋, 콘서트 등서 자주만나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재중이에게 성장하는 엄마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룹 동방신기 영웅재중의 친어머니 오세영씨를 만난 곳은 의외의 장소였다. 지난 5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용산구민회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트로트 가요제>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기다리는 오씨를 발견했다.

오씨는 스포츠한국 취재진이 1년여 동안 심경을 드러낼 것을 설득했지만 말을 아껴왔다. 이날 만남에서 어렵게 입을 연 이유는 그동안 자신이 받았던 오해를 불식시키고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로 서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오씨는 영웅재중의 친어머니다. 지난 2006년 영웅재중이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소송에 휘말리면서 영웅재중에게 한재준과 김재중이라는 두 이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재중은 현재 살고 있는 충청도 공주의 양부모에게 받은 이름이고, 한재준은 태어날 때 받은 이름이었다. 오씨는 영웅재중이 4세 때 공주로 보낸 뒤 2004년 다시 만나 정을 나누고 있다.

오씨는 이날 스포츠한국과 단독 인터뷰에서 영웅재중의 친어머니로서 받았던 세간의 오해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던 사실, 영웅재중을 만난 뒤 검정고시를 거쳐 최근 중국에서 교수에 임명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오씨는 아들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활짝 웃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2006년 우리 사연이 기사화된 이후 억측과 오해가 불거져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 때문에 마음의 고통이 컸다. 그동안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세종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있다. 한양경영대학원 경영자과정과 북경 칭화대학원 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최근 중국 산동성 과기 대학교 경영학 교수에 임명됐다.

▲마흔이 넘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2 때 아버지께서 뇌졸중에 빚 보증건으로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했다. 아들(영웅재중)과 다시 만난 뒤 2004년 검정고시를 치렀다. 재중이를 만나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그동안 열심히 살아오긴 했지만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재중이는 지금도 엄마의 발전되는 인생관을 매우 좋아한다. (활짝 웃으며) 아들이 내가 대학생이 되자무척 좋아했다. 영웅재중의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 무엇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을 가져왔다. 50세가 다 되어 학교를 졸업했지만 학업에 나이 제한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들은 자주 만나는가.

=콘서트장에 방문해서 만나기도 하고, 휴가 때 집에서 만나기도 한다. 김치나 밑반찬을 만들어 멤버들 숙소에 주기도 한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일본팬들이나 젊은 한국팬들이 집에 놀러와 자고 가기도 하고 가족처럼 지낸다.

▲사실 그동안 친어머니가 아들을 기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잠시 눈에 눈물이 비쳤지만 이내 밝은 표정으로) 아들을 버렸다, 찾지도 않았다는 루머는 나도 들었다. 당시 아이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 생계가 여의치 않았다.

공주(지금의 양부모)집에 믿고 맡겼고 잘 길러주신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방임하고 무책임하게 유기한 것이 아니다. 곤궁해 양육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좋은 집안으로 보냈던 과정은 구분되어야 한다. 아들이 자랄 때 수시로 공주로 갔었고 학교 담임선생님도 만나보며 뒤에서 바라봤다.

▲아들이 그랬던 엄마를 이해하고 있나.

=서운함을 느끼기 보다 이해를 많이 한다. 아들과 나는 살풋하고 애틋하다. 나에게 ‘소녀같아’ ‘맑은 성격이다’고 말한다.

▲아들에게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런 루머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아들을 악용해 돈을 번다, 7억원을 받았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을 들은 재중이가 웃더라. ‘그럴 돈이 내게 있나?’라며. 현재 나는 아르미코리아 이사로 일하고 있고 (아들과)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인터넷 다음에 블로그를 운영하던데, 글솜씨가 있는 듯 한데. 출간계획은.

=아들과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과정과, 내가 세상을 살며 경험한 일을 집필하고 있다. 싱글맘이나 대디들이 공감할 글이 될 것 같다. 여고생 팬이 이혼한 부모 이야기를 상담할 때도 있다. 나 역시 이혼 후 아이들을 양육하며 살다 보니 사회의 편견, 엄청난 노력, 경제적 압박 등을 겪었다.

▲고등학교 때 학업을 중단한 뒤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것도 그런 이유인가.

=책을 출간하게 되면 사회사업을 위해 수입을 쓰고 싶다. 아들과도 약속을 했다. (밝게 웃으며) 엄마가 사회 복지사업을 실천할 때 동참하기로 했고,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블로그를 보니 봉사활동에 참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트로트 가요제도 봉사활동을 위해서 참가했다고.

=봉사활동을 한지 20년이 되었다. 장애우시설에 노래 봉사, 사할린 동포 안경 맞추기 등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아들과 함께 노래를 할 생각은 없나.

=재중이랑 꼭 같이 노래를 하고 싶다. 장애인의 날 등 봉사할 수 있는 자리에서 가창력이 필요한 노래를 꼭 부르고 싶다.

■ 영웅재중 친모 프로필

오세영씨는 영웅재중의 친어머니 이전에 사회적으로 왕성히 활동하는 여장부였다. 다음은 오씨의 블로그에 공개된 이력 사항이다.

=1999년 대한화재 우수사원 선정

=2001년 월드림 SYSTEM 전문강사 인증서 취득

=2005년 대정 법인 대표

=2006년 KBS 방송아카데미 드라마 작가반 55기 수료

=2007년 3월 세종사이버 대학교 사회복지 학부 3학년 편입, 학부 부회장, 봉사 동아리 운영위원장

=2007년 5월 미래에셋 생명 입사~현재 (미래에셋 생명 어워드 수상 일본 북해도에서 박현주 회장 인준패 수여)

=2008년 중국 칭다오 해양대학과 세종사이버 대학교 학술교류 조인식에 학생 대표 참가 / 북경 칭화 대학교 대학원 수료 / 한양경영대학원 봉사단 회원 / 아르미코리아 이사 입사

=2009년 한양 경영대학원 경영자과정 16기 수료 / 세종 사이버 대학교 졸업 (사회복지학부 부회장 등 총 5개 수상) / 세종산업대학원 입학 현 재학 중 / 사회복지사 2급 자격취득 / 중국 산동과기 직업대학 안경광학과 교수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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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9/04/09 08:27:53   수정시간 : 2013/04/25 1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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