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콘서트'팀 "피겨스케이팅·WBC 시기와 맞물려"

"원정 응원단 아니다."

'원정 응원단' 논란에 휩싸인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다.

이번 콘서트에 출연할 한 가수의 소속사 측은 "이번 콘서트는 교포의 화합과 위로가 목적이라고 들었다. 시기적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오해가 생겼다. 개인 차원은 모르겠지만 출연진이 나서서 조직적으로 응원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공연은 3월21일 미국 LA 노키아 시어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일정과 '2008-2009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겹쳐지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공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당시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 응원단이 재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공연 제작진은 이와는 다른 성격의 공연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선을 그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올림픽의 경우 문화관광체육부의 지원을 받아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번에는 지원도 없고 조직도 없다. 김연아 선수를 아끼는 전국민적인 관심은 이해하지만 민간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를 '연예인 응원'으로 몰아가는 점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개인 자격으로 경기를 지켜보려던 출연진도 거센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경기장을 찾으려던 일정을 취소하거나 일찍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또 다른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좋은 취지의 공연이라 생각해서 참석을 약속했다. 하지만 스케줄상 응원 계획은 없다. 공연을 마치고 스케줄 때문에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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