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려는 의도 없었는데 알려지는 것 자체가 민망"… 12월 보령서 무료콘서트

가수 김장훈이 남몰래 해왔던 선행이 공개된 이후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김장훈은 21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만나 "내가 9년 동안 기부했던 금액이 밝혀졌다. 알리려는 의도가 없었기에 조심스러웠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가 민망한 일 아니냐"고 털어놓았다.

김장훈은 지난해 KBS 2TV 을 통해 대부분의 수입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며 생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이후 김장훈은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얻고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김장훈은 "너무 부담스러웠다. 나보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방송에 소개되면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상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최근 대통령 표창을 고사한 이유도 공개했다. 김장훈은 "대통령 표창을 '거절'했다고 하는데, 그런 표현은 쓸 수 없다. 다만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는데 내가 알려졌다고 해서 받는 건 민망한 일이다. 보령시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자 후보로 등록하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정중히 사양했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지난해 서해안 일대에 기름 유출 사고가 벌어지자 10차례 이상 자원봉사를 펼쳤다. 충남 보령시는 김장훈의 선행을 높이 사고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추천할 계획이었다. 결국 김장훈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그의 소속사를 추천했다.

김장훈은 오는 12월6일 보령시에서 의 무료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