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45RPM
"가수를 계속할까요? 매니저로 전업을 할까요?"

가수 이하늘의 동생이자 힙합그룹 45RPM의 리더 이현배가 오랜 시절 무명가수로 살아 온 아픔을 토로했다.

데뷔 이후 9년째 신인가수 생활을 벗지 못한 이현배는 나이 서릇여섯이 되도록 연봉이 600만원이 될까 말까한 안타까운 상황을 헤쳐보기 위해 SBS '인터뷰게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현배는 때늦은 27세에 데뷔해 오로지 음악이 좋아서 9년째 가수로서의 한 길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36세가 되도록 1년에 600만 원가량의 수입이 들어올 뿐 TV에도 출연하고 무대에도 오르지만 그의 단골 코디네이터는 세탁소 아저씨인 상황이다.

형 이하늘의 경우 데뷔 후 14년 동안 가수로서 정상도 밟았고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터라 더욱 답답한 심경이다. 이현배는 "부모님 대신 우리 두 형제를 키워주신 할머니도 DJ.DOC는 알아도 45RPM은 모르신다. '어려서 소풍 갈 때도 하늘이는 1등을 하고 너는 안 그랬으니 아예 매니저를 해라'라며 조언을 하실 정도다"라고 말했다.

부친이 돌아가신 7살 이후 자신을 아버지처럼 돌봐 준 형 이하늘에게 짐이 되긴 싫다는 이현배는 '음악을 계속 할 것인가', '매니저의 길을 걸을 것인가' 고민의 기로에서 지인들의 조언을 구하러 나섰다.

절친한 선배인 이승환은 "너는 힙합계의 고목이다, 거목이 아니라 고목"이라는 충고를 했고 동갑내기 김창렬은 "나도 동생 창범이가 음악한다는 걸 말렸다. 돈을 벌고 싶다면 결혼을 해라. 나도 돈 빌려서 결혼했지만 이후 철도 들고 뭐든 열심히 하게 돼 돈도 들어온다"며 조언을 했다.

이외에도 무명시절이 길었던 데프콘과 비슷한 시기에 가수를 시작한 바비킴, 가수에서 매니저로 전업한 친구 등이 이현배를 위한 충고를 전한다.

가수 생활에 위기를 느끼는 이현배의 선택은 21일 오후 8시 50분 SBS '인터뷰게임'에서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