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창환씨랑 예전 관계를 회복하는데 13년이 걸렸어요."

최근 앨범 'K.C.Harmony vs Kim Gun Mo'를 출시한 김건모가 히트곡 제조기인 작곡가 김창환과 재회할 수 있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건모는 13일 SBS 파워 FM 'MC몽의 동고동락'(107.7MHz)에 출연해 "3집 앨범 빅히트의 일등공신인 김창환씨와 헤어진 이유는 술을 못 마시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환이 형과 다시 화해하기 위해 채연, 이재훈, 구준엽 등 형과 작업한 가수들과 계속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 중 형이 예전엔 안마시던 술을 마신다는 얘기를 듣고 술로 접근했다. 13년 만에 예전 관계를 회복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창환은 김건모가 데뷔할 당시인 1992년 1집 앨범부터 3집 앨범까지 프로듀싱을 맡아 곡 대부분을 작곡한 작곡가. 김건모는 김창환의 곡 '핑계'와 '잘못된 만남'으로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으며 280만장이 팔린 3집은 단일 앨범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2~3집 당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데 비해 이후 음반 판매량이 적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 적이 있냐는 MC몽의 질문에 "남들이 보기엔 최근 판매량이 부진하다고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나는 음반 판매량은 주량과 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자신의 평소 주량이 소주 네 병이라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네 병을 꽉 채워 마시지만 다음 날도 똑같이 마실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김건모는 "어느 날은 숙취가 가시지 않아 소주 두 병밖에 못 마실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가장 많이 마신 걸 주량이라 할 수는 없는 거다. 마찬가지로 음반 판매량도 그 때 그 때 다를 수밖에 없다"며 앨범 판매량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새앨범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김창환씨와 함께 했고 컨디션도 좋으니 기대해볼만 하다. 혹시 다섯 병을 마실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라며 기분 좋은 예측을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