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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오 "달려라 하니 이젠, 웃지요"

부친 사업실패로 가장노릇 밤업소 8곳 뛰며 시련극복
신곡 나오자마자 10위권 전통 트로트 노래방서 딱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트로트 가수 서지오는 숱한 시련 속에서도 노래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 않았다. 아니 노래밖에 할 것이 없었다는 말이 더욱 어울린다. 노래로 자신의 시련을 이겨냈고 어느덧 노래로 시름에 찌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이렇게 나빠질 수도 있구나 했어요. 가족도 제 자신도…."

서지오의 시련 극복기는 2000년에 시작된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고 당장 가장의 노릇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서지오는 소위 야간 업소 무대에 서게 된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 강남과 강북 그리고 수도권 인근의 업소 8곳을 매일같이 혼자 운전하며 무대에 섰다.

한 무대에서 4곡씩 하루 평균 30곡 가까운 노래를 마칠 새벽 3시께는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달리고 또 달렸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달려라 하니'였다.

서지오는 "그때 고생은 말로 다 못하죠. 무대에 오르기 전에 김밥 한 줄을 사놓으면 4시가 다 되도록 그걸 다 못 먹었어요. 다른 업소로 빨리 운전해서 가야하니까. 대신 목소리가 안 나와서 매일 목을 시원하게 하는 사탕을 한 통씩 먹었죠"라고 말했다.

서지오는 힘겨운 생활 중에도 음악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993년 <홀로서기>로 데뷔해 무대를 잠시 떠나있다가 2000년 방미의 노래 <어디갔을까>를 리메이크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3집 <아카시아>는 팝에 가까운 멜로디로 트로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4집 <하이 하이 하이>는 트로트 음악으로는 처음으로 랩을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문 래퍼가 아니라도 따라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랩으로 중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07년 발표한 싱글 <바짝>은 당시 대세가 된 퓨전 트로트 곡으로 재치있는 가사와 현대적인 멜로디로 젊은 층에도 어필하기 시작했다. 당시 서지오는 젊은 가수들의 전유물인 케이블채널의 가요 순위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서지오의 인지도도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에 발표한 6집 <가요 가세요>도 발표와 동시에 성인가요 차트 10위권에 들며 30대 이상 팬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서지오는 "젊은 취향의 트로트에서 한발 벗어나서 전통 트로트에 가까운 곡이에요. 제 노래들이 지금까지 시도는 좋았는데 팬들이 노래방에서 따라부르기는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번에는 쉽게 따라 부르면서 흥이 날 수 있는 게 장점이죠"라고 말했다.

밤무대를 달리고 또 달렸던 '하니' 서지오는 고된 시련을 노래로 이겨냈다. 이제 전국에 많은 고정 팬들이 확보돼 예전처럼 야간 업소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부쩍 관심을 갖는 것은 방송 진행이다.

올해 초부터 불교방송에서 가수 강진과 함께 <트로트 전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다. OBS경인방송의 <가요 베스트> 1,2회 진행을 맡아 입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노래와 방송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것이 서지오의 목표다.

"방송을 할 때마다 재미있고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걸 느껴요. 노래 부를 때처럼 신명이 나기도 하고요. 두 가지를 잘 섞어가며 꾸준하게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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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7/26 07:10:46   수정시간 : 2013/04/25 12: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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