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온] 키워드로 살펴본 2008 상반기 가요계

2008년 가요계도 어느덧 절반을 넘겼다. 해를 더할수록 궁핍해지는 음반 시장의 주머니 사정은 여전했다. 없는 살림을 박살내는 음원유출 사고는 가수들의 밥줄을 끊어놓았다.

그런 상황에서 가수들은 다른 가수의 앨범에 참여해 도움을 주는 피처링 참여가 활발했다. 그룹 멤버들의 개별활동과 여성 그룹의 열기는 올해도 대단했다. 한 해를 평정할 톱 스타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 상반기 가요계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 이합집산(離合集散)=그룹의 연합 및 개별활동 '붐'

갈수록 팍팍해지는 음악시장을 타계하기 위해 가수들이 합종연횡을 거듭했다. 그룹끼리 멤버를 뒤섞거나 그룹 멤버들이 개별활동을 시작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 보편화 됐다.

컬러핑크는 씨야, 다비치, 블랙펄의 멤버를 연합해 각기 그룹의 공백기를 최소화 했다. 빅뱅의 태양 대성 탑(T.O.P) 승리 등은 각기 솔로 앨범과 드라마 뮤지컬 출연으로 바쁜 상반기를 보냈다. 슈퍼주니어도 차이나와 해피 등 3,4번째 유닛활동으로 세포분열을 거듭했다.

# 십시일반(十匙一飯)=피처링 도움으로 불황 탈출

어려운 살림일수록 서로 돕고 사는 법이다. 올 상반기 다른 가수의 앨범에 랩이나 가창으로 도움을 주는 피처링 참여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활발했다.

MC몽은 박정현 빅마마 양파 등의 도움을 받아 4집 앨범이 큰 성공을 거뒀다. 마이티마우스는 윤은혜와 제이제이(JJ) 등의 도움을 최근 3년 만에 활동을 시작한 원투는 서인영과 원더걸스 예은의 피처링 지원을 받았다.

# 여군천하(女群天下)=여성그룹의 인기몰이 계속

지난해 시작된 여성 그룹의 인기몰이는 상반기에도 계속됐다. 소녀시대가 에 이어 등을 연달아 온라인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이어 쥬얼리가 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로 '국민 여동생 그룹'으로 떠오른 원더걸스도 최근 미니앨범 으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 명불허전(名不虛傳)=1990년대 가수들 화려한 컴백

난세의 영웅들이 돌아왔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수놓았던 가수들이 활동을 재개해 침체에 빠진 가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토이가 6년 만에 발표한 6집으로 앨범 시장을 석권하더니 서울과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로 30대 여성 팬층을 감동시켰다.

최근에는 브라운아이즈가 3년 만에 발표한 3집 앨범으로 발매 일주일 만에 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가왕(歌王)' 조용필은 데뷔 40주년을 패티김은 50주년을 맞아 각각 기념 공연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태세다. 서태지 김건모 엄정화 등이 컴백을 예고했다.

# 사후약방문 (死後藥方文)=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원유출

음원 유출 사고가 가수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한 일이 유독 많았다. 에픽하이의 경우 앨범 발매 전날 전곡이 유출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에도 자우림 성시경 등이 음원유출로 쓰린 가슴을 부여잡았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4월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실효성은 없는 상황이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은 고쳐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찢어질 듯이 가난한 음악시장의 살림살이는 회복 기미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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