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On] 그룹 생존법칙 '이합집산'

슈퍼주니어
'뭉치면 살고 흩어져도 산다?'

가요계의 오랜 불황을 이겨내려는 그룹 멤버들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타 그룹 멤버와의 깜짝 활동이 눈에 띈다. 반면 그룹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사실 그룹 멤버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돼 버렸다. 야구에서 스퀴즈(squeeze) 작전을 연상시키듯 그룹 멤버들을 짜내고 또 짜내서 활용하려는 가요계의 몸부림을 살펴본다.

# 이합(離合)=합하라. 새로운 이름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은 2008년 상반기 가요계의 키워드다. 최근 이런 추세를 가장 잘 보여주는 팀은 프로젝트 그룹 컬러핑크다.

씨야
컬러핑크는 각기 다른 3개 팀에서 6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씨야의 이보람-김연지, 다비치의 이해리-강민경, 블랙펄의 휘은-나미가 한데 뭉쳤다. 이들이 함께 부르는 은 빠른 비트에 마이너 멜로디가 어우러진 댄스 곡이다.

외부적으로는 국내 작곡가 350여 명이 소속된 음반 프로듀싱 회사 뮤직큐브가 기획한 컬러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그룹 활동의 제약을 넘어서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다.

씨야의 경우 남규리가 2개월 내내 영화 의 지방 촬영으로 스케줄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보람과 김연지는 컬러핑크를 통해 씨야의 존재를 계속 알릴 수 있게 됐다. 신인 격인 다비치와 블랙펄도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 공백기를 최소화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서로 다른 그룹 멤버들이 공동으로 활동한 적은 있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는 씨야의 김연지와, 가인은 sg워너비의 김용준과 각각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룹의 이름을 따로 정하지 않았던 1회성 이벤트에 가까웠다. 컬러핑크의 경우는 정식 그룹 명칭을 정하고 활동 주기도 길어지면서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뮤직큐브의 한 관계자는 "그룹 간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다. 가수들의 활동 주기가 짧아지면서 무수한 팀들이 나온다. 공백기가 길어지면 대중에게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공백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그룹의 가치를 더할 수도 덜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집산(集散)=흩어져라. 또 다른 이름으로….

반대로 그룹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도 많다. 벌써 네번째 유닛활동을 보이는 슈퍼주니어는 최근 슈퍼주니어-M과 슈퍼주니어-해피가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이색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슈퍼주니어 해피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이런 측면은 더욱 강해진다. 강인은 영화 와 뮤지컬 에 출연할 예정이다. 신동은 MBC 어린이 프로그램 에 등장한다. 이특도 케이블채널 Mnet 오락 프로그램 를 진행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가진 채 끝없이 세포분열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 빅뱅도 태양과 대성이 각각 미니 앨범과 싱글을 발표하며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리는 뮤지컬 의 주인공으로 숨겨왔던 장기를 뽐냈다. 쥬얼리의 서인영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로 쥬얼리보다 더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한 음반 제작자는 "그룹 전체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멤버의 스타성도 돋보여야 하는 시대가 왔다. 멤버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그룹 활동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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