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이 음악적인 태생인 장르의 벽을 뛰어넘어 변신의 변신을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모노플레이어가 아닌 멀티플레이어가 사랑 받는 시대다"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대중은 한 가지 모습에 단조로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변신과 변화는 대중들이 원하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활동인 동시에 가수가 가진 음악적인 틀을 확장시킨다는 의미를 가진 셈이다.

에픽하이가 4집 앨범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힙합, 일렉트로니카 등으로 우리의 음악을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장르를 구분해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닌 '에픽하이 스타일'로 만들고 노래하는 것이다"고 정체성을 밝힌 것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임진모는 "가창력 좋고 느낌 좋고 외모가 좋은 가수는 많다. 완벽한 능력을 가진 가수들이 살아 남는 시대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받아드려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단순이 변신이 아닌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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