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온] 드라마 OST 영역 다양화 신인 실력검증 장소로…
한류 진출 디딤돌로… 배우 숨은 끼 발휘 기회로…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 앞에 서있는데…'(드라마 OST) '처음부터 할 순 없는 거야 … 마지막에 비로서나 웃는 그날까지 포기는 안 해'(드라마 OST).

1990년 드라마 인기 OST에는 공통점이 있다. 가사 내용을 통해 단박에 드라마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과 드라마와 노래 제목이 같다는 것이다. 90년대 초반 드라마 OST는 드라마의 별책 부록의 성격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드라마 OST 시장은 변화를 겪는다. OST는 더 이상 드라마의 내용을 아우르는 것에만 자신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을 모색한다. 덕분에 드라마의 흥행과 별도로 OST의 흥행 사례도 생기기 시작했다. 별책 부록, 즉 드라마의 부속품에서 단일 제품으로 분화한 것이다.

다양해진 OST는 보다 넓은 수익 시장을 갖으며 활용 영역도 세분화됐다. 이에 많은 제작사들은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드라마 OST 다가서게 됐다. 별책부록에서 단품으로 분화된 OST가 만들어가는 다양한 활동상을 살펴봤다.

# 신인들의 실력 검증통로로 활용하라!

OST 제작이 음반 제작에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제작비의 절감이다. OST는 뮤직비디오와 여타 홍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음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가 투입된다.

KBS MBC 의 OST 제작에 참여한 스폰지 엔터테인먼트의 이상목 대표는 "음반 제작비는 홍보비 등을 포함해 최소 3억원을 웃도는 반면 드라마 OST 제작비는 일반적으로 1억여 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OST는 일반 음반에 비해 적은 제작비가 소요되지만 드라마를 통해 주 2회 이상 꾸준히 노출되기 때문에 대중에게 접근하기가 편하다. 또한 OST 앨범에 최소 5,6 명의 가수가 참여하기 때문에 한 가수에게 부담되는 제작비도 적다. 신인가수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실력검증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KBS 의 타이틀 곡 를 부른 가수 정일영, SBS 의 을 부른 스윗스로우, MBC 의 하울 역시 OST로 다진 인지도가 가수 활동의 초석이 됐다.

OST는 신인 가수가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계기인 동시에 그룹에게는 색다른 개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된다.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은 KBS 드라마 의 OST로 단박에 온 오프라인 음악차트를 석권했다. 9명이라는 그룹 속에 묻혔던 개성과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 한류의 징검다리로 디뎌라.

'한류 가수' 박용하는 국내에서는 배우로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가수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용하는 SBS 드라마 의 주제가 을 통해 이름을 가능성을 타진한 후 일본에서 가수로 자리잡았다. 2007년에는 일본 골드디스크 상 시상식에 최우수 싱글상을 수상할 정도.

가수 별은 KBS 의 인기로 중국어권 국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고, 하울은 MBC 의 인기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아우르며 아시아의 스타로 거듭났다.

한류(韓流)로 인해 한국드라마의 세계적 진출은 OST 시장의 국제화를 모색할 계기를 마련했다. 때문에 일본에서 인지도를 쌓은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의 경우 OST의 참여하려는 가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 인기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트렌디 드라마와 국내 톱스타가 출연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에서 동시에 OST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좀 인기가 덜해도 해외시장을 모색할 수 있는 드라마 OST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 배우의 숨은 끼를 발굴하라!

최근 SBS 를 통해 정준호는 MBC , 송창의는 SBS 를 통해 숨을 가창력을 공개했다. 이 외에 장근석 등은 많은 배우들은 OST을 통해 숨을 끼를 과시할 기회를 삼는다.

송창의의 경우 의 OST 앨범의 참여한 것을 계기로 노래실력을 검증 받았고, 결국 좋아했던 가수들의 노래를 6장의 CD에 담아 사랑 노래 모음집인 < LOVE 101 >를 발매하기도 했다.

가수 김정은 역시 드라마 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 OST를 통해 가창력을 알렸다. 이를 통해 많은 음반제안을 받고 있는 김정은은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의 로고송을 직접 불러 화제를 일으켰다.

배우들의 OST 참여는 그야 말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활동인 터라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상목 대표는 "국내 드라마가 한류의 흐름을 타고 해외 팬을 만날 경우 출연하는 배우가 그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르면 홍보 효과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배우들이 OST 삽입곡을 부르는 것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 쉬는 가수, 드라마로 팬과 소통하라!

가수 리아는 파일럿과의 결혼을 하며 5년 여 기간동안 가수활동을 쉬었다. 하지만 그는 SBS 의 타이틀 곡 , MBC 의 를 통해 꾸준히 시청자를 만났다.

일본 활동을 위해 잠시 한국을 비운 그룹 FT아일랜드는 SBS 의 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수 테이는 앨범 준비를 하며 갖는 긴 공백기를 감안에 SBS OST 작업에 참여했다. 김민종은 가수 활동을 중단한 지 5년 여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MBC 드라마 OST 작업을 통해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OST는 음악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 일반적으로 앨범 프로모션 활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수는 녹음 이외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기에 활동 휴식기에도 부담 없이 참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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