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격려… 잊지 않을게요"

그룹 거북이 터틀맨(본명 임성훈)과 5년 이상 인연을 이어왔던 그룹 LPG의 윤아가 터틀맨을 추모하는 편지를 스포츠한국에 보내왔다.

윤아는 거북이의 멤버 금비(본명 손연옥)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동기인 인연으로 터틀맨과도 친분을 쌓아왔다. 윤아는 데뷔 전부터 믿고 따랐던 선배 터틀맨의 소식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성훈이 오빠. 저 윤아에요.

오늘 갑작스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놀란 마음에 연옥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의 소식을 확인하고 너무나 심장이 뛰었어요. 오빠가 한시도 놓지 않았던 음악과 함께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사실 터틀맨 없는 거북이는 상상할 수 없잖아요. 오빠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아 하셨죠.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기 보다는 오로지 음악 작업에만 몰두하셨죠. 그렇게 노력했던 덕분에 팬들이 거북이의 음악을 많이 사랑했던 것 같아요.

오빠가 심근경색으로 수술까지 하고 난 뒤 4집 를 발매했을 때 정말 기뻤는데…. 제가 케익 사 가지고 응원 갔을 때 웃던 오빠의 모습이 눈에 훤합니다. LPG 새 앨범에 곡을 주신다고 약속해서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빠는 제가 2005년 LPG로 데뷔하기 전부터 뵈었기에 더욱 남달랐어요. 먼저 거북이 멤버로 데뷔한 연옥이와 함께 오빠 작업실에 자주 놀러 갔었죠. 오빠가 작업 중인 음악도 듣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데뷔 전에 이리 저리 고생하던 저에게 격려의 말씀도 많이 해 주셨고요. 일할 때는 철저하고, 평소에는 인간적인 오빠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데뷔 전부터 오빠가 저한테 격려해 주신 그 힘으로 연옥이와 저, 더욱 열심히 활동할게요. 오빠, 그곳에서도 아름다운 음악 들려주세요.

2008년4월2일 윤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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