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지인들 슬픔에 빠져

2일 오후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이 안치된 서울 용산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은 동료 연예인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프라임 고영욱 황보 김창렬) 김치곤기자 jgkim@

언제나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각인됐던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의 갑작스런 사망은 충격 그 자체였다. 생전 그와 절친했던 이들과 팬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오빠가 사망 뒤에도 홀로 방치됐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그룹 거북이의 멤버 금비는 터틀맨의 사망 소식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금비는 2일 오후 8시15분 스포츠한국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오빠가 혼자서 죽은 게 너무 가슴이 아파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라며 흐느꼈다.

금비는 가족들과 함께 장례식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금비의 어머니는 평소 터틀맨의 건강을 염려해 직접 건강식으로 도시락을 싸 줄 정도로 터틀맨과 가족처럼 지냈던 터. 금비와 가족들의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금비는 "제가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할 것 같아요. 더구나 오빠가 사망한 뒤 혼자 방치됐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어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개그맨 김구라도 평소 친분이 있었던 터틀맨의 사망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구라는 2일 오후 6시께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조금 전 사망소식을 접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해 했다.

김구라는 그룹 거북이와 전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당시 김구라와 거북이는 그 소속사에서 유일하게 활동했던 소속 연예인이었다. 그래서 남다른 우정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라는 "터틀맨(본명 임성훈)과는 동갑내기라서 공감대가 많았다. 또한 한 소속사에서 1년여 동안 같이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 하지만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간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김구라와 터틀맨은 소속사에서 나온 이후에도 각종 라디오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기회가 잦았다. 김구라는 "내가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터틀맨의 얼굴을 보곤 했다. 안타깝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만우절도 아닌데 거짓말이죠?" "어제 TV에서 봤는데 죽었다니요?"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갑작스런 사망에 팬들은 충격으로 공황 상태에 빠졌다. 팬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연예 게시판에 애도의 글을 올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2일 오후 5시25분 현재 인터넷 마이클럽의 연예방에 올라온 터틀맨의 사망 보도에는 "말도 안된다" "개성있고 재능있는 가수였는데… 정말 좋아했는데…" "어제도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불렀는데 안타깝다" 등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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