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팅커벨 보사노바풍에 취하다
보다 감미롭고 절절하게 박혜경표 노래로 재탄생팬들 뜨거운 사랑에 보답, 더 가까이 더 열심히!

가수에게는 특별한 시계를 줬다. 목소리가 늙고 탁해지지 않는 한 가수의 시간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시점에 그대로 멈춰 있다. 가수 박혜경 역시 데뷔 11년 차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요정', '팅커벨'이란 애칭으로 사랑 받고 있다.

박혜경은 , , 등의 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3년 만에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 를 발표했다. 박혜경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을 얘기해 보자'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요정' '팅거벨'같은 별명은 팬들이 변함없이 절 대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증거인 것 같아서 맘에 들어요. 정말 오랜만에 활동하는 거라 떨리고 설레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2년 여의 긴 공백을 마친 그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요정, 보사노바에 취하다.

박혜경은 곧 발표할 스페셜 앨범에 신승훈의 < I Believe >를 비롯해 윤상의 김건모의 최용준의 피노키오의 등 곡을 담았다. 여자 키로 바꿔 부르기조차도 난해한 남자 가수의 곡들을 보사노바 풍으로 다시 한 번 편곡했다.

박혜경은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편곡은 다양한 악기를 넣어 보사노바 풍으로 했는데 노래는 제 특유의 음색을 살려 발라드로 해야 했거든요. 게다가 보사노바 풍의 노래는 발라드처럼 내지르는 클라이맥스가 없는 탓에 노래를 부르다 보면 계속 축 늘어져요. 결국 데뷔 후 처음으로 노래를 재녹음하는 작업까지 해봤죠."

스페셜 앨범 녹음 작업은 녹록치 않았다. 보사노바 장르에 심취한 그였지만 원곡이 있는 음악을, 그것도 남자가 불러 인기를 얻은 곡을 새롭게 단장하는 일은 모험이었다. 모험의 끝은 원곡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의 '박혜경 노래'로 탄생이란 결과를 낳았다. 박혜경의 목소리로 재탄생된 이 노래들은 보다 감미롭고 절절하게 귀에 스며든다.

박혜경은 "완성된 앨범에 대해 만족스러워요. 여자들만이 표현될 수 있는 감성이 잘 묻어난 것 같아요. 보사노바의 선율 속에 목소리가 잘 녹아 났고요"라고 말했다.

# 팅커벨, 팬 가까이 다가서다.

박혜경은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며 10년 만에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 오랜 시간 공연 중심으로 활동했던 그는 좀 더 넓은 공간을 통해 팬들을 만나겠다는 결심이다. 2년여의 휴식을 취하며 터키, 지중해로 여행을 떠났던 그는 팬에 대한 그리움을 한 가득 안고 돌아왔다.

"데뷔 초반 에 나간 걸 제외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없어요. 항상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을 통해 대중을 만나는 것에 중심을 뒀죠. 하지만 이제는 좀 더 가까이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대해 보은할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페셜 앨범을 기획한 이유도 하루 빨리 팬과 만나기 위해서다. 7집 앨범을 준비하던 중 더 이상 팬들을 기다리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준비한 것이 스페셜 앨범이다. 박혜경은 지난 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가 방송 활동 한번 하지 않고도 연일 음악 차트 상위권에 있는 걸 보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2~3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이렇게 뜨겁게 사랑해 주시는데 제가 너무 활동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 한해는 음악 프로그램, 버라이어티, 콘서트 등 다양한 경로로 팬들을 만날 거예요. 그리고 가을께 정규 앨범으로 새로운 곡을 선보일 거고요. 오래 기다린 만큼 더욱 열심히 활동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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