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노래 맞춰 알몸쇼… 이민우 콘서트 중 발작·혼절

'벗고, 때리고, 실신하고….'

연말 공연장이 흥분한 관객들의 사건 사고로 얼룩졌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연이 밀집됐던 23,24일은 스토킹에 이은 폭행 그리고 나체쇼와 실신 등의 소동이 줄이어 벌어졌다.

24일 있었던 에픽하이 콘서트 에서 노출증이 의심되는 20대 여성이 알몸으로 춤을 추는 소동이 벌어졌다. 1부 마지막 곡인 < Paris > 간주 부분에 상하의 모든 옷을 벗은 이 여성은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이를 뒤늦게 발견한 경호요원에게 끌려나갔다.

경호요원은 한동안 머뭇거리다 전라의 여성에게 자신의 옷을 덮어주고 속옷을 입도록 하고 외부로 인도했다. 이 여성은 고개를 똑바로 들고 환하게 웃으며 퇴장해 주변을 당황하게 했다.

같은 날 벌어졌던 이민우의 콘서트도 순간적으로 흥분한 한 여성 관객이 정신을 잃고 발작을 일으켰다. 이 여성관객은 외부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깨어나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배우 이승신은 피습 소식이다. 이승신은 23일 자신의 남편 김종진이 속한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서 30대 여성 스토커에 공격을 당해 머리가 1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현재 이승신은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관객의 돌출행동은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공연장의 흥겨움과 더해져 벌어진다. 문제는 그들의 행동이 말 그대로 '돌출'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즉흥적이라는 점이다. 공연 전체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 외상까지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 관계자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더욱이 한 해 가운데 가장 많은 공연이 몰려 있는 12월31일을 앞두고 있어 공연 관계자들은 '폭탄' 관객이 일으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31일에는 서울에서만 DJ. DOC, 임정희, 엠씨더맥스, 클래지콰이, YG패밀리, 박정현, 플라이투더스카이, 플라워 등 대규모 공연이 몰려 있어 관계자들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31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에서 여러 일이 벌어져서 경호요원과 안전요원을 늘려서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시에 많은 공연이 진행돼 요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두 명의 관객 때문에 공연 전체의 분위기가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을 배려하면서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문화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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