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의 다채로운 이벤트는 이번 공연에도 여전했다. 신승훈이 일본 공연에서 해왔던 한국어 교습은 이번 공연에도 이어졌다. 지난 3월 공연에서 '멋있어요'의 의미를 설명한 신승훈은 이번 공연에서 단어 '잘 생겼어요'를 소개했다. 신승훈은 "한국에서는 자주 쓰이는 인사말이다. 언제 어디서든 저를 만나면 꼭 '잘생겼어요'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훈은 공연 중 즉석에서 관객에게 '파도타기'를 유도해 1만2,000여명의 관객과 멋진 그림을 만들어냈다. 1층 앞부분에서 시작된 파란 야광봉 파도는 뒤까지 이어지더니 2층까지 옮겨져 요코하마 아레나를 파란 물결이 넘실거리게 만들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신승훈이 공연 중 즉석에서 피아노 솜씨를 뽐냈다. 유키 구라모토와의 공동 무대가 끝나고 통역의 권유로 예정에 없었던 가수 이용의 을 연주와 함께 불렀다. 신승훈은 처음 피아노 연주를 제안 받자 당황하는 모습으로 "한번도 피아노를 정식 교육을 통해 배워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선보여 관객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신승훈은 을 치며 관객의 흥을 더했다.

○…일본의 유명 그룹 튜브의 리드싱어 마에다가 공연장을 찾았다. 마에다는 신승훈과 오래 전부터 두터운 친분을 나눈 사이로 공연 시작부터 대기실에서 신승훈을 격려했으며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신승훈이 가수 인생 17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에서 큰 대(大)자로 넘어져 타박상을 입었다. 신승훈은 공연 후반 를 부르던 중 객석으로 향한 정중앙 부분의 무대 위 경사에서 두 발이 공중에 뜰 정도로 크게 넘어졌다. 신승훈은 아무렇지 않은 듯 거뜬하게 다시 일어나서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여러분은 지금 콘서트의 묘미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이 장면은 지워지길 바란다"고 재치있게 팬들을 안심시켰다. 신승훈은 이후 "앙코르 곡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무대 위 커튼을 다시 치고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해달라는 여유까지 부렸다. 신승훈은 공연 뒤 "관객 앞에서 순간적으로 내가 누워있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넘어져 아프다. 하지만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