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루키] 신인가수상 휩쓴 윤하
일본선 '애교와 열정 사이'서 정체성 혼란
한국 무대서 성숙·… 팬 사랑이 날 키워
'한류 전사'돼 열도 재공략 "오리콘 점령할래"

2007년 가요계는 '오리콘 혜성' 윤하의 발견을 여러 모로 반겼다.

윤하는 10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아이들 그룹의 전성시대 가운데 유난히 빛나는 여성 신인 가수였다. 1집 앨범 에서 타이틀곡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일본에서 발표했던 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1.5집 은 윤하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했다.

윤하가 2004년 일본에서 데뷔할 당시의 폭발력을 한국에서도 재현시켰다. 현란한 피아노 연주와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윤하의 창법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랑 받기 충분했다.

일본 활동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성공을 거뒀듯이 윤하는 2008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일본 활동을 병행할 참이다. 기대와 설렘 가운데 연말 스케줄을 바삐 소화하고 있는 '2007년 최고의 완소녀' 윤하를 만났다.

# 터닝포인트 2007

윤하는 2007년 한국 활동을 돌아보며 뿌듯한 감흥을 숨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 Mnet-KM 뮤직 페스티벌 > 등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했다.

국내 생소했던 '피아노록'의 선보였던 신인가수는 이제 대중적인 인기를 한아름 떠안은 인기 가수가 돼 버렸다. 2006년 말 한국으로 돌아와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것에 비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인기와 관심이다. 윤하는 2007년 한국 활동이 가수 활동에 전환점이 됐음을 인정했다.

윤하는 "일본으로 워낙 어리 나이에 건너가 활동을 하다 보니 TV 속 제 모습에는 유아(幼兒)적인 이미지가 강했어요. 반면 공연장에서는 노래처럼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니 일본 팬들이 헷갈려 하셨어요. 어떤 모습이 정말 제 모습인지 말이죠. 무언가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국 행을 택했죠"라고 말했다.

윤하는 한국에서 활동하며 한단계 성숙했다. 피아노록으로 한국 무대에 소개됐지만 피아노 없이도 한국 무대에 잘 적응했다. 토이 휘성 등과 음악적으로 교류하면서 음악적인 감성도 깊어졌다.

무엇보다 윤하는 팬들의 열렬한 사랑이 무엇인지 실감했다. 열성적으로 무대 아래서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한국 팬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확인하며 무한한 든든함을 깨달았다.

가수 윤하는 2008년 4월께 첫 단독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윤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얘기보다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같은 공연’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사진=이춘근 인턴기자 besttime@sportshankook.co.kr
윤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노래한다는 뿌듯함을 한국에서 느꼈어요. 열렬한 팬들의 응원을 받다 보니 일본에서 활동이 걱정될 정도에요. 일본 팬들은 조용하고 표현을 잘 못하거든요. 한국에서 활동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이제 어떤 무대에서든 좋은 무대를 선 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 히팅포인트 2008

윤하는 국내 활동의 성공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또 다른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2008년 1월초부터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제 풋내가 가득했던 어린 시절 오디션을 보러 일본으로 향했던 윤하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일본 활동 이야기를 꺼내자 윤하의 커다란 눈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다.

윤하는 "그 때하고는 많이 다르죠. 더 잘해야 겠다는 마음도 들고요. 3개월 간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할 예정이에요. 한국 팬들을 한동안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서운해요. 그렇지만 일본에서 활동하며 사귀었던 음악하는 친구들과 이번에는 어떤 추억을 만들까 생각하면 막 들떠요"라고 말했다.

윤하는 새로운 목표의식도 생겼다. 이번에는 오리콘 차트 10위권 안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정했다. 단순히 큰 인기를 얻기 보다 자신의 존재를 일본에서 더욱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일본에서 언젠가 아레나 투어 같은 대규모 공연을 하고 싶다는 당찬 소망도 숨기지 않았다.

윤하는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주위 깊게 듣겠죠. 순위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노래하는 이유는 세계의 평화잖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윤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도 꼭 결성하고 싶다고 했다. 윤하하면 떠올려지는 피아노를 대체하기 위한 고민으로 내비쳐졌다. 2집 부터는 대중성에 기반해 윤하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내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윤하는 "이제 저만의 색깔을 내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져요. 아, 이건 윤하 음악이구나 생각되는 그런 색깔이죠. 무엇보다 지금 제 나이 또래가 고민하는 속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어요. 청춘의 열병이라고 하면 너무 진지할까요? 팬들이 지금 보이는 모습이 윤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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