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또 다시 '노예계약' 파문이 일 조짐이다.

쌍둥이 그룹 뚜띠(노현정 노정현)측이 소속사인 ㈜트라이펙타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와 손해 배상, 협박 및 횡령 등의 이유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뚜띠의 멤버 노현정의 남편인 홍지신씨는 16일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5년 전속 계약을 할 당시 계약금이 0원이었다. 100회 가량 고정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비롯해 각종 방송 출연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압 하에 하루에 20시간에 가까운 행사를 소화해야 했다. 이는 노예 계약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뚜띠측은 소속사측의 강압적인 활동 요구로 느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홍지신씨는 "건강 악화로 수차례 스케줄 조정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 노현정의 와병 중에도 쌍둥이 동생 노정현에게 대신해서 홀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할 것을 강요했다"고 털어 놓았다.

뚜띠는 트라이펙타엔터테인먼트측과 체결한 전속 계약서의 불공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약관팀에 심의를 제출한 상태다. 계약금과 방송출연료 지급 0원, 행사출연료 횡령, 활동 지원 미비, 상호 존중 및 협의 사항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시비를 가리기 위함이다.

뚜띠는 최근 ㈜트라이펙타엔터테인먼트측으로부터 "전속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속 계약 해지와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했다.

뚜띠측은 "우리측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지난 8월20일 내용증명까지도 보낸 상태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지신씨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싶었다.

우리측이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계약 당사자인 J씨는 해외 잠적 등의 이유로 연락도 두절된 상태였다. ㈜트라이펙타엔터테인먼트측의 소송 제기는 적반하장이다"고 반박했다.

뚜띠는 이번 일을 마무리 지은 후 연예계를 떠날 계획이다. 뚜띠측은 "본 소송이 현재까지 불공정한 전속 계약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추후 어떤 연예 기획사도 이 같은 추잡한 작태를 보이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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