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혐의로 검거된 가수 전인권이 마약 투약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0일 전인권의 모발검사를 통해 전인권이 1년간 마약을 상습투여했음을 밝혔다. 소변검사를 통해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인 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전인권은 이에 대해 “필리핀에서 마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서는 한 적은 없다”며 “오로지 음악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전인권은 올해초 경찰이 마약 사범 60여 명을 조사하던 중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게 됐다. 전인권은 지난 3월 중순 모발과 소변검사를 받아 양성반응이 나왔고, 4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직전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그는 4개월간 필리핀에서 지내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측은 30일 오후 전인권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1일 영장실질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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