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전 '레이니 엔터테인먼트' 에 이사 등재
대표이사는 아버지… 1인기업 형식 '눈길'

가수 비가 배용준에 이어 '1인 기업' 형식을 띈 독자행보를 공식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비가 6월29일 변경 등기 형식으로 설립된 주식회사 '레이니 엔터테인먼트'에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스포츠한국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레이니 엔터테인먼트는 자본금 5,000만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다.

사업 목적으로 ▲음반 제작과 유통 ▲음악출판업 ▲연예인 엔터테인먼트업 등을 내걸고 있다. 비가 이사로 등재된 데다 그의 닉네임을 회사 명칭으로 사용한만큼 비의 연예 활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회사로 관측된다.

비가 이사로 올라있지만 직접 경영에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레이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무실을 얻기 위해 등기를 낸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리는 하나의 과정이다"고 말을 아꼈다.

때마침 비측은 지난달 31일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하얀세상의 지분관계를 정리한다고 밝힌 터라 '레이니엔터테인먼트'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비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비가 우회상장에 연관될 것이라는 추측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돼 조속하게 하얀세상의 지분 매각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레이니 엔터테인먼트는 비의 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측으로부터 비(Rain)의 상표권도 최근 넘겨받았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설립과 이를 통한 사업 구상 등 비의 독자적인 국내외 활동 준비도 점차 마무리되고 있는 셈이다.

비의 측근은 "정확한 조건을 밝히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박진영과 비의 돈독한 관계인만큼 상표권에 대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전했다.

비의 행보는 배용준의 1인 기업 모델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배용준은 상장사 키이스트의 지분을 420만7,602주(33.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시가 총액은 최근 낮아졌지만 1일 기준으로 568여 억원에 이른다.

최근까지 자신을 활용한 매니지먼트 및 부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소지섭 허이재 등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비가 '레이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만큼 배용준처럼 자신의 회사를 우회상장하는 등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방법으로 가요계에서 큰 손으로 군림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비는 현재 독일에서 워쇼스키 감독의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내달 중순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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