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만 추란 법 있나요?" 작사에 노래까지… 프로야구 SK 치어리더팀 7월말 디지털 싱글 발표

응원가 기근(?)에 시달리던 치어리더들이 갈증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섰다.

현재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치어리더로 활약중인 에이치에스컴 소속의 '인기 치어리더' 배수현, 조은비, 노아랑 등 치어리더 8명이 직접 노래하고 가사를 붙인 디지털 싱글이 7월말 발표된다.

'하이라이트'라는 제목으로 발표되는 치어리더들의 디지털 싱글은 순수하게 응원을 위한 노래만을 담은 '응원가 앨범'으로 '랄랄라송', 'Do you wanna dance?' 등 창작곡 2곡과 '아파트' 등 기존에 응원가로 불려온 가요들의 리메이크곡 등 총 7곡이 담길 예정이다. 모든 노래는 치어리더들이 직접 불렀으며 '랄랄라송'은 머리를 맞대고 직접 가사까지 붙였다.

특히 랩이 가미된 신나는 리듬의 '랄랄라송'은 치어리더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을 의식하니 눈치만 늘고 놀지를 못해. 두 눈 딱 감아버리고 흔들어. 느끼는 데로 팍!팍! 소리질러. 마음 닿는데로'라는 노랫말을 비롯해 '힘든 모습 따윈 보여주지 마요. 그대가 힘드니 나도 너무나 힘들어요. 언제라도 그대에게 힘이 되고 싶죠'라는 구절 등 스포츠 현장에서 응원을 주도하며 치어리더들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그대로 쏟아낸 것이 이색적이다.

청각 장애 치어리더로 잘 알려진 배수현씨는 어릴 때 한쪽 귀의 청력을 잃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랄랄라송'의 랩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하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디지털 싱글을 기획한 에이치에스컴의 임현성 대표는 "치어리더들이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응원을 위해 만든 앨범"이라고 강조한 뒤 "아파트, 아리랑목동 등 응원할 때 불리는 노래들이 너무 오래됐고, 한정적이어서 치어리더팀이 안무를 짤때도 아쉬움이 많았다"며 "새로운 응원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기존 노래들도 리메이크해 새롭게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번 앨범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 가수가 아닌 치어리더들이 직접 부르는데다 응원가인 만큼 누구든지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들을 담아내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편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응원가 'SK 포에버'를 작곡한 나열씨가 맡았으며 13일 녹음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에이치에스컴 치어리더팀은 녹음 후 자신들이 부른 노래에 맞춰 새로운 안무 구상에 한창이며, 디지털 싱글이 발표되는 7월말 부터는 SK 와이번스 문학 구장에서 직접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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