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밴드' 싱글 'NeverLand' 출시

"H그룹 회장님의 둘째 아들인 김모군이 '미로 밴드' 원년 멤버였어요."

'미로 밴드'의 리더 서동천(22)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차남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인기 개그맨 서세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서동천은 최근 한국아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H그룹 회장님의 둘째 아들인 김모군이 '미로밴드'의 원조 멤버였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로밴드'를 처음 결성했을 때 김모군이 기타를 맡아 6개월 가량 함께 활동했다"고 말했다.

서동천은 "김모군은 참 순수하고 조용한 친구였다. 함께 활동하는 동안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공부에 매진하고 싶다며 밴드 활동을 관뒀다. 그 친구와는 일본에서 교환 학생을 하던 시절에도 같은 학교에 다녔을 정도로 인연이 남다르다. 요즘 뉴스에서 그 친구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니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 말했다.

'미로 밴드'에서 기타를 맡은 쌩은 "그 형과 기숙사 옆 방을 같이 써서 정말 친하게 지냈다. 얼마 전 쇼케이스 후 길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를 나눴다. 동천이 형과 나도 고등학교 때는 공부도 잘하고 꽤 잘 나갔는데 음악 한다고 학업을 소홀히 했다. 하지만 그 형은 학교도 좋은 곳에 갔고 우리 멤버 중 가장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밴드의 원년 멤버였던 김모군이 예일대학에 들어갈 동안 SAT 점수가 1500점을 넘길 정도로 학업이 우수했던 자신들은 음악에 빠진 나머지 학업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잇따랐다.

미국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명문 고등학교 세인트폴 선후배 관계이기도 한 서동천과 쌩은 "결국 노래를 하겠다는 꿈을 이뤘으니 학교에는 큰 미련이 없지만 가끔 부모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 쌩이 학창 시절에 참 우수한 인재였는데 나 때문에 밴드에 빠져 고등학교를 자퇴하기도 했다. 쌩 부모님이 나를 원망하시는 것 같다"(서동천), "나뿐만이 아니다. 베이스를 맡은 재환이 형도 그룹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1년간 학교를 쉬어야 했다. 다 동천이 형 때문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일본 와세다 대학교 사회과학부 2학년인 서동천은 "미국에서 가장 좋은 학교인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딱 세 곳에만 입학 원서를 냈는데 다 떨어지고 말았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국내로 돌아와 음악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그보다 먼저 아버지께 인정 받고 싶어서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아버지께서 인정할 만한 대학엘 들어가면 음악 활동을 허락해 해달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동천은 유명 연예인 2세에게 흔히 따르는 인터넷 악플에 대해 "나는 마음이 약하다. 가급적이면 게시판이나 기사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쌩은 "의외로 악성 댓글을 보지 못 했다. 좋은 댓글이 더 많았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악성 댓글도 대환영이다"고 밝혔다.

'미로 밴드'는 미로(22, 서동천), 쌩(20, 본명 구상모), 재환(22, 황재환)으로 이루어진 3인조 남성 밴드로 'MAMA'를 타이틀 곡으로 한 싱글 'NeverLand'를 출시했다. 3곡의 수록곡 전곡을 서동천이 작사,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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