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2집 'Lovely Sweet Heart' 씨야

그룹 씨야가 달라졌다. 씨야의 멤버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는 의상부터 1집 당시 블랙톤에서 파스텔톤으로 바꾸고 팬들 앞에 섰다.

씨야는 노란빛과 하늘빛의 색상을 자랑하는 짧은 스커트와 상의로 한껏 멋을 내고 발랄한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들은 2집 'Lovely Sweet Heart'의 타이틀곡 에 맞춰 일명 ‘대학생 룩’으로 상큼한 새내기 느낌을 전달할 계획이다.

는 동명의 곡인 에드워드 엘가의 를 샘플링으로 삽입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짝 띄운다. 마치 노랑나비가 꽃잎에 살짝 앉았다가 날개짓을 하는 것처럼.


#씨야, 아픈 만큼 성숙해지다!

남규리는 이번 2집 앨범을 내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더 많이 성숙해졌다. 지난 연말에 있었던 노출 사고와 그룹 HOT출신 토니안과 열애설 덕분(?)이다.

남규리는 노출 사건에 대해서는 오목조목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도 유독 토니안과 열애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히 토니안과 열애설로 팀의 리더로서 동생들 얼굴 볼 낯이 없다고 말을 보탰다.

“노출 사건은 가수라는 직업으로 무대에 올라 일어난 일이라서 당시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토니안 선배님과 일은 진실이든 거짓이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가수로서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겠어요. 음악적으로 이번 2집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거든요.”(남규리)

남규리는 지난해 연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빅4 콘서트’에서 미국 팝 가수 비욘세의 로 격렬한 댄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다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남규리는 노출 사고 당시 차분하게 끝까지 노래를 마쳤다. 그는 자신이 끝까지 노래를 하고 무대를 내려온 것에 만족해 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의로 그런 일을 벌였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겨내고 있어요. 아직 치유가 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응원 덕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지만요.”(남규리)

씨야는 최근에 ‘해체설’에도 곤혹을 치렀다. 남규리가 영화 의 OST에 삽입된 곡인 로 홀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남규리는 혼자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얼굴을 비춰 ‘해체설’의 원인을 제공했다. 다른 멤버인 이보람과 김연지가 속상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완강히 부인한다.

“규리 언니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신인이었던 씨야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 준 것 같아요. 당시 우울했던 1집 곡들로 대중들이 씨야를 딱딱하게 노래하는 가수로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 언니 덕분에 이미지가 밝아졌죠. 저도 SBS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해 봤는데, 무척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언니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죠.”(이보람)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자신의 끼를 드러내는 일에 두려움이 앞서요. 하지만 규리 언니는 리더라는 이유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씨야를 많이 알려준 일등공신이에요. 그런 이유에서 무척 고맙고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겁내던 우리를 대신해 혼자 감수해준 언니에게 너무 고마워요. ‘해체설’은 말도 안돼요.”(김연지)

씨야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더욱 끈끈한 우정을 다졌다. 그들은 1집 때 동고동락하던 생활과 달리 요즘 각자 집에서 생활하지만 매일 만날 정도로 돈독히다. 말 그대로 아픈만큼 성숙해진 경우다.

#씨야, 2집만큼 소장가치있는 앨범 없다!

씨야는 서슴지 않고 이번 2집 앨범을 ‘대박 앨범’이라고 자부한다. 1집에 비해 다양한 음악 장르로 대중에게 다가갔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말이다. 2집 수록곡 는 트로트 분위기를 가미했다.

는 ‘…사랑을 백번 천번 만번 불러 보아도/ 이별 한 마디에 멀어져 가고/한숨짓고 애태우고 나를 울려도/ 그래도 사랑이 좋아’라는 후렴구가 재미있는 곡이다.

“의 경우 들어보시면 저절로 박수로 박자를 치게 될 것 같아요. 코러스도 저희가 직접 했어요. 어르신들이 들어도 좋아하실 거에요.”(이보람)

씨야는 최근 인터넷과 MP3가 가요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한탄한다. 인터넷과 MP3로 인해 정식 앨범이 아닌 싱글만이 유행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정품 CD로 듣는 사운드는 인터넷 스트리밍이나 MP3로 다운받아서 듣는 음질과 엄연히 달라요. 만약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음악을 듣는 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마니아 성향의 아티스트는 점점 사라지겠죠. 대중의 입맛에만 맞는 노래가 판을 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정규 앨범을 낼 필요가 없어지겠죠. 가요계가 힘든 요즘 CD를 만드는 이유는 분명해요. 그 나름의 가치가 있으니 CD로 음악을 들어주세요.”(남규리)

씨야는 이런 걱정들로 이번 2집 앨범을 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물론 음악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앨범이 팔릴지 대한 걱정이었다. 신인 가수들은 대중들에게 앨범이 발매된 것 조차 알리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은 씨야가 전 곡을 코러스까지 맡아서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에게 음악이란 항상 듣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한 부분을 차지해요. 저희도 이번 앨범은 소장가치가 분명히 있는 앨범으로 인정받고 싶고, 다른 앨범들과 다르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웃음)”(김연지)

씨야는 천편일률적인 곡들이 너무 많은 가요계를 걱정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나 변화가 없는 한 가요계는 더욱 불황을 이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싱글은 사양한다는 게 그들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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